AI·반도체·양자컴퓨팅·블록체인 섹터가 미래 성장 주도할 전망

최근 시장 조정 국면에서 장기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점검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ETF 전문 정보 사이트 etf.com 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경제와 시장 성장은 기술 발전, 인구통계학적 변화, 지정학적 발전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자료는 특히 "미국 대형주의 지속적인 지배력, 인공지능(AI) 및 반도체의 부상, 신흥 시장의 성장, 블록체인 기술 및 양자 컴퓨팅의 채택 증가" 등이 향후 10년간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etf.com 은 장기 투자자들을 위한 저비용, 핵심 보유종목 성격의 상장지수펀드(ETF) 10개를 제시했다.
미국 대형주에 투자하는 '뱅가드 S&P 500 ETF(VOO)'는 2010년 9월 설정 이후 연평균 13.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운용자산규모는 5910억 달러로, 매우 낮은 0.03%의 비용 비율을 자랑한다. etf.com 은 "향후 10년 동안 보유할 ETF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VOO와 같은 S&P 500 인덱스 펀드가 최고의 경쟁자가 될 것"이라며 "대부분의 전문 펀드 매니저들이 S&P 500을 능가하지 못하며, VOO의 낮은 비용 비율은 장기 수익률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대·중·소형주를 아우르는 '뱅가드 토탈 주식 시장 ETF(VTI)'는 VOO보다 더 다각화된 옵션으로, 2001년 5월 설정 이후 연평균 8.7%의 수익률을 보였다. 운용자산은 4404억 달러, 비용 비율은 0.03%다.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기술 및 성장주에 집중 투자한다. 운용자산 3031억 달러 규모의 이 ETF는 1999년 3월 설정 이후 연평균 9.7%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비용 비율은 0.20%다. etf.com 은 "혁신이 경제를 주도함에 따라 이 ETF는 지난 10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강력한 성과를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품질 배당주에 집중하는 '슈왑 미국 배당주 ETF(SCHD)'는 2011년 10월 설정 이후 연평균 12.7%의 수익률을 보였다. 운용자산은 684억 달러, 비용 비율은 0.06%로 안정성과 소득, 자본 증가를 모두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반도체 섹터에 투자하는 '반에크 반도체 ETF(SMH)'는 2011년 12월 설정 이후 연평균 24%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etf.com 은 "반도체는 AI, 자동화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추"라며 "SMH는 엔비디아, AMD, TSMC와 같은 업계 리더에 투자하여 기술 부문의 지속적인 확장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운용자산은 201억 달러, 비용 비율은 0.35%다.
'아이셰어즈 생명공학 ETF(IBB)'는 2001년 2월 설정 이후 연평균 6.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운용자산은 60억 달러, 비용 비율은 0.45%다. etf.com은 "생명공학은 변동성이 크지만 강력한 장기 잠재력을 가진 고성장 산업으로 남아 있다"며 "IBB는 AI의 도움으로 더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는 의료 발전과 유전자 편집 및 맞춤형 의학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 의료 하위 부문에 대한 광범위한 노출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인도 시장에 투자하는 '위즈덤트리 인디아 어닝 ETF(EPI)'는 2008년 2월 설정 이후 연평균 4.1%의 수익률을 보였다. 운용자산은 29억 달러, 비용 비율은 0.85%다. etf.com은 "젊은 인구와 외국인 투자 증가로 인해 인도는 향후 10년 동안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양자컴퓨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디파이언스 퀀텀 ETF(QTUM)'는 2018년 9월 설정 이후 연평균 19.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운용자산은 11억 달러, 비용 비율은 0.4%다. etf.com은 "양자 컴퓨팅은 기존 컴퓨터보다 기하급수적으로 빠르게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여 의학, 재료 과학 및 암호화와 같은 분야에 혁명을 일으킬 것을 약속한다"면서 "QTUM은 이 기술의 최전선에 있는 기업에 투자하여 투기적이지만 잠재적으로 혁신적인 장기적 플레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자력 에너지 섹터에 투자하는 '레인지 원자력 르네상스 ETF(NUKZ)'는 2024년 1월에 설정된 신생 ETF로, 현재까지 연평균 50.3%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운용자산은 1억 9830만 달러, 비용 비율은 0.85%다. etf.com 은 "세계가 청정 에너지와 저비용 전기화로 전환됨에 따라 원자력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록체인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X 블록체인 ETF(BKCH)'는 2021년 7월 설정 이후 연평균 -20.3%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운용자산은 1억 2850만 달러, 비용 비율은 0.5%다. etf.com은 "블록체인의 탈중앙화되고 안전하며 투명한 특성은 금융에서 공급망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산업 전반에 걸쳐 신뢰와 효율성에 혁명을 일으켜 급속한 발전을 주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BKCH는 블록체인 인프라를 개발하는 회사에 투자하며, 이 기술이 주류가 됨에 따라 상당한 성장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 10개 ETF의 펀드 데이터는 2025년 3월 12일 기준이며, VOO, VTI, SCHD 등 핵심 보유 종목이 안정성을 제공하는 반면, QTUM, NUKZ, BKCH 같은 테마 ETF는 더 높은 수익 가능성을 제공한다. 설정 이후 이들 ETF의 평균 수익률은 12.9%에 달한다.
etf.com 은 "광범위한 시장 ETF, 섹터별 성장 기회 및 테마 투자를 포함하는 잘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는 투자자들이 위험을 관리하면서 장기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자들은 변동성과 섹터별 리스크, 특히 양자 컴퓨팅 및 블록체인과 같은 신흥 기술에 대한 리스크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정기적인 리밸런싱을 통한 매수 후 보유 전략이 끊임없이 진화하는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