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하이퐁 매출 38.8억 달러로 그룹 내 3위...LG디스플레이 매출 41.8% 급증

베트남 외국인투자기업협회(VAFIE)가 발행하는 '더 인베스터 VAFIE 매거진'은 LG그룹의 베트남 3개 핵심 공장이 2024년 전년 대비 9.63% 증가한 14조9870억원(103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한국 대기업의 2024년 해외 사업장 실적 평가에 따르면, LG전자 베트남 하이퐁 공장은 전년 대비 9.79% 성장한 5조6357억원(약 38억8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세후 이익은 15.68% 증가한 1739억원(약 1억1980만 달러)으로 집계됐다.
같은 지역에 위치한 LG이노텍 베트남 하이퐁 공장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5조4195억원(약 37억3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세후 이익도 17.8% 줄어든 1880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 베트남 하이퐁과 LG이노텍 베트남 하이퐁 공장은 LG전자 전체 자회사 중 매출 기준으로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특히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곳은 LG디스플레이 베트남 하이퐁 공장이다. 이 공장은 전년 대비 41.79% 성장한 3조9318억원(약 27억10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세후 이익도 57.5% 급증한 25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LG디스플레이 전체 자회사 중 LG디스플레이 아메리카에 이어 둘째로 높은 실적이다.
LG그룹은 지난 2013년부터 베트남 하이퐁에 대규모 투자를 시작해 지난해 4월 기준 총 82억4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초기 15억 달러 투자에 이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 CNS, LG화학, LG인터내셔널 등이 참여한 72억4000만 달러와 50개 계열사가 1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LG디스플레이가 하이퐁에 1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수 있는 투자 등록증을 받았다. 이는 LG그룹이 베트남을 주요 생산 거점으로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베트남 북부 해안 도시 하이퐁은 LG그룹의 핵심 글로벌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특히 LG디스플레이의 높은 성장세는 베트남 내 LG 계열사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