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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너지퓨얼스, '탈중국' 희토류 자석 공급망 구축 협력...연간 3만대 EV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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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너지퓨얼스, '탈중국' 희토류 자석 공급망 구축 협력...연간 3만대 EV 목표

美 희토류 산화물 생산-한국 모터 코어 기술 결합..."지정학적 리스크 없는 공급망 확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로고.  사진=포스코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인터내셔널 로고. 사진=포스코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17(현지시각) 팁랭크스(TipRanks)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퓨얼스(Energy Fuels Inc.)와 한국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중국 의존도를 낮춘 희토류 자석 공급망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최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에너지퓨얼스의 미국 내 희토류 산화물 생산 기술과 포스코의 견인 모터 코어 제조 기술이 결합된다. 양사는 미국, 유럽, 일본, 한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 말까지 최소 3만대 전기차용 영구 희토류 자석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팁랭크스는 "이번 계약은 희토류에 대한 확장 가능하고 지정학적으로 보호된 공급망을 제공함으로써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에너지퓨얼스는 미국 최고의 우라늄, 희토류(REE), 중광물모래(HMS) 생산업체로, 고순도 희토류 산화물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미국 동맹국에서 확보한 고급 모나자이트 원료를 활용해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산업은 모터 생산에 필수적인 영구자석용 희토류 금속 확보를 위해 중국에 크게 의존해왔다. 실제로 세계 희토류 가공의 약 70%를 중국이 담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사의 협력은 중국 외 지역에서 안정적인 희토류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팁랭크스는 "에너지퓨얼스와 포스코의 파트너십은 미국과 동맹국들의 희토류 자원 독립성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협약으로 한국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고품질 모터 코어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기회를 얻게 됐다. 에너지퓨얼스는 미국 내 생산 기반을 통해 안정적인 희토류 공급처를 확보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팁랭크스는 "양사의 협력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전기차 산업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