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독립형 매출 1억2500만 달러 기록, 9개월 내 두 배 확대 계획

보도에 따르면, 어도비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어도비 서밋 2025'에서 인공지능 제품에 대한 주요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어도비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댄 던은 "어도비 AI 플랫폼에 대해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데이터, 모델, 에이전트 및 인터페이스를 아우르는 AI 기술 스택의 4개 계층 모두에서 혁신하고 있다"고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 AI 수익화 전략 구체화... 독립형 AI 매출 확대
보도에 따르면, 어도비는 2025 회계연도 1분기(2월 28일 종료) 기준으로 독립형 AI 제품의 연간 반복 매출(ARR)이 1억 25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했으며, 이 수치를 2025 회계연도 4분기 말까지 2억 5000만 달러 이상으로 두 배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19일 시킹알파에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독립형 AI 매출은 어도비가 처음으로 공개한 새로운 지표로, Acrobat AI 어시스턴트, 파이어플라이 앱, 파이어플라이 서비스 및 퍼포먼스 마케팅을 위한 젠스튜디오(GenStudio) 등 4개의 새로운 AI 제품에서 발생한다.
또한, 시킹알파의 보고서는 어도비가 2025 회계연도 1분기에 57억 1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3% 성장했고,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5240만 달러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비일반회계기준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5.08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해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4.97달러를 0.11달러 웃돌았다.
CFO 던은 "AI가 2024년 연간 반복 매출에서 35억 달러 이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히며, "어도비의 매출 중 100%가 생성형 AI의 영향을 받기를 바란다"고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덧붙였다.
◇ 'Firefly' 중심 수익 모델 확립과 가격 인상 전략
어도비는 최근 AI 수익화 전략을 구체화하는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 지난 19일 시킹알파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어도비는 파이어플라이 비디오 모델(Firefly Video Model)을 포함하는 '파이어플라이 스탠더드'와 '파이어플라이 프로'라는 두 가지 새로운 요금제를 발표했다. 파이어플라이 스탠더드는 월 9.99달러로 2,000개의 비디오/오디오 크레딧을, 파이어플라이 프로는 월 29.99달러로 7,000개의 비디오/오디오 크레딧을 제공한다. 또한, 정기적으로 비디오 콘텐츠를 생성하려는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파이어플라이 프리미엄' 플랜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시킹알파는 어도비가 다양한 제품의 구독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채택률이 둔화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어도비는 아크로바트에서 6억 5000만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크로바트 AI 어시스턴트를 사용하는 사용자 수는 2025년 1분기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포토샵의 월간 활성 사용자 중 7500만 명 이상이 파이어플라이를 사용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어도비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 IBM, 마이크로소프트, SAP, 서비스나우, 워크데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고 배런스는 전했다.
◇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저평가' 평가
배런스의 보도에 따르면, 어도비 주가는 3월 13일 연간 매출 전망 발표 후 14%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 약 12% 하락했다. 시킹알파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거의 25% 하락했다.
도이치 뱅크의 브래드 젤닉 애널리스트는 "경영진의 미래 지향적인 성장 전략과 지속적인 혁신 속도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지적했으며, 어도비를 475달러의 목표 주가로 '보유'(Hold)로 평가했다고 배런스는 전했다.
BofA 증권의 애널리스트 브래드 실스는 어도비를 528달러의 목표 주가로 '매수'(Buy)로 평가하며 "디지털 경험 마케팅 제품군에 내장된 통합 AI/퍼널 상단 제품 및 에이전트 제품의 광범위한 스택을 통해 회사의 수익 창출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