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확장 승부수...ARM 협력 시너지 극대화
손정의 "미래는 초지능...암페어 전문성이 비전 가속"
손정의 "미래는 초지능...암페어 전문성이 비전 가속"

테크 크런치에 따르면, 암페어는 2025년 하반기에 거래가 완료되면 소프트뱅크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 주요 투자자였던 칼라일 그룹과 오라클은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하기로 했다.
또한, 소프트뱅크 자료에 따르면 칼라일은 암페어 지분 59.65%를, 오라클은 32.27%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암페어는 1000명의 반도체 엔지니어를 고용하고 있다.
2021년 소프트뱅크는 암페어의 소수 지분 인수를 고려했으나, 당시 암페어의 기업 가치가 80억 달러(약 11조6832억원)로 평가되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암(ARM) 홀딩스의 최대 주주이며, 암페어는 ARM 컴퓨팅 플랫폼 기반의 서버 칩을 개발해왔다. 이로써 양사는 더욱 굳건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영국 칩 설계 기업 ARM을 320억 달러(약 46조7328억원)에 인수했으며, ARM은 2023년 상장했다. 암페어의 주요 고객사로는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라클 클라우드, 알리바바, 텐센트 등이 있으며, HPE, 슈퍼마이크로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인수를 통해 AI 및 컴퓨팅 분야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성장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인수 발표는 소프트뱅크가 최근 몇 달간 체결한 여러 계약의 연장선에 있다. 여기에는 오픈AI와 협력해 '크리스털 인텔리전스(Cristal intelligence)'라는 첨단 엔터프라이즈 AI를 개발하는 파트너십, 미국 전역에 오픈AI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투자, 일본 내 노후된 샤프 공장 매입 등이 포함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겸 CEO는 "인공 초지능의 미래는 혁신적인 컴퓨팅 능력을 필요로 한다"며 "반도체와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 대한 암페어의 전문성은 이러한 비전을 가속화하고 미국 내 AI 혁신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르네 제임스 전 인텔 임원 겸 칼라일 그룹 사모펀드 출신이자 오라클 이사회 멤버가 설립한 암페어는 초기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을 전문으로 했으나, 이후 지속 가능한 AI 컴퓨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르네 제임스는 "AI 발전을 위한 공동 비전을 바탕으로 소프트뱅크 그룹에 합류하고,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선도적인 기술 기업 포트폴리오와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는 우리 팀에 매우 긍정적인 결과이며, 고성능 ARM 프로세서와 AI를 위한 '암페어원' 로드맵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