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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10년 내 5배 성장...2034년 732조 원 규모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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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10년 내 5배 성장...2034년 732조 원 규모 전망

AI 기술 도입과 전기차 수요 증가가 시장 확대 견인
2021년 7월 30일 리오 틴토(Rio Tinto)가 세르비아의 자다르(Jadar) 리튬 프로젝트에서 생산한 탄산리튬 한 병이 호주 멜버른에 있는 광부의 연구 개발 허브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7월 30일 리오 틴토(Rio Tinto)가 세르비아의 자다르(Jadar) 리튬 프로젝트에서 생산한 탄산리튬 한 병이 호주 멜버른에 있는 광부의 연구 개발 허브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17.69%의 성장률을 보이며 5배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인도의 전자기기와 제품 전문 매체인 타임스테크(TimesTech)가 지난 21(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전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49788000만 달러(143조 원)에서 203449931000만 달러(732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프레서던스 리서치가 발표한 전망치다.

특히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2024년 기준 전체 시장의 53%를 차지하며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제품 유형별로는 리튬 철 인산염(LFP) 배터리가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리튬 니켈 망간 코발트(NMC) 부문이 예측 기간 동안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AI 기술, 배터리 혁신 가속화


리튬이온 배터리 산업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는 인공지능(AI) 기술의 활용이다. AI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개선해 실시간 모니터링, 고장 예측, 충전 주기 최적화 등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배터리 효율성과 수명을 향상시키고 있다.

또한, AI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과 같은 혁신적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실리콘 나노 입자와 같은 나노 물질을 전극에 통합하여 용량과 안정성을 향상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제조 분야에서는 AI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이 생산 공정 시뮬레이션과 품질 최적화에 활용되고 있다. 머신러닝 기반 예측 모델링은 제조업체들이 시행착오 방법에 의존하지 않고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더 나은 성능의 배터리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다양한 산업 분야로 응용 확대


응용 분야별로는 전기 및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EV) 부문이 2024년 기준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분야는 향후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스마트폰, 랩톱, 태블릿 및 디지털 카메라 등 휴대용 전자기기에서는 가벼운 특성과 높은 에너지 밀도로 인해 장시간 작동이 가능하다.

의료 분야에서는 심장 박동기와 같은 장치에 긴 수명과 신뢰성으로 인해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병원 및 데이터 센터와 같은 중요 시설에서는 무정전 전원 공급 장치(UPS) 시스템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항공우주 분야에서는 항공기의 전기 시스템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 활용되며, 경량 설계를 통해 항공기 중량 감소와 연료 효율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감시 및 경보 시스템, 특히 기존 전원을 사용할 수 없는 원격 지역에서도 자체 방전율이 낮은 특성 덕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 시스템의 에너지 저장 수단으로 활용되어 최대 생산 시간 동안 생성된 초과 에너지를 저장하고 수요가 높거나 발전량이 적을 때 방출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 글로벌 기업들의 시장 경쟁 치열


중국 CATL(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Co. Ltd)2024년 약 37.9%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세계 최대 EV 배터리 공급업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뒤를 BYD가 지난 1월 기준 약 16.9%의 시장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9.3%), 파나소닉(3.8%), 도시바(3.8%), 삼성SDI(3.1%)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프레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2030년 이후에는 성장세가 더 가파르게 나타날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