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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사우디 네옴 3억5000만 달러 규모 건설 자동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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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사우디 네옴 3억5000만 달러 규모 건설 자동화 추진

네옴 파트너십으로 철골 구조물 자동화
로봇 자동화로 건설 기간 80% 단축. 비용 40% 절감, 2000여 개 일자리 창출
대한민국 서울에 있는 삼성 사옥 앞에 태극기와 삼성 로고가 새겨진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대한민국 서울에 있는 삼성 사옥 앞에 태극기와 삼성 로고가 새겨진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도시 프로젝트 '네옴'이 비용 증가와 공사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한국의 첨단 로봇 기술이 구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지난 22일 스페인 매체 '오이 에코(Hoy ECO)'는 삼성물산이 35000만 달러(5129억 원) 규모의 사우디 네옴 프로젝트 건설 자동화 협력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네옴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철골 구조물 자동 조립 공정을 도입해 공사 기간을 최대 80%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공사 비용을 40% 절감하는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 로봇 자동화로 건설 혁신 이끈다


삼성물산과 네옴의 협력은 구체적으로 철골 구조물 자동 조립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양측은 첨단 로봇 기술을 활용한 공장을 설립해 구조 보강재 제작 및 조립을 자동화한다.

네옴 인베스트먼트 펀드의 마지드 무프티(Majid Mufti) CEO"로봇 자동화를 통해 작업 현장의 안전 위험을 최소화하고 자원 사용을 최적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로봇 기술은 용접 및 구조 보강재 결속, 부품의 신속하고 정확한 조립, 폐기물 제거, 최종 구조물의 품질 향상 등 여러 분야에서 기존 건설 방식보다 40%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된다.

양측 협력 관계자는 "네옴과의 협약은 건설 산업 혁신의 중요한 단계"라며 "정교한 로봇의 건설 현장 투입은 프로젝트 속도 향상, 공정 품질 제고, 업계 표준 재정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속가능한 건설과 일자리 창출


이번 협력을 통해 네옴 프로젝트는 지속 가능한 건설 기술 분야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더십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로봇 기술 도입이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2000개 이상의 고숙련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네옴 프로젝트의 핵심인 '더 라인(The Line)'은 길이 170km에 이르는 거대한 구조물로, 이러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완공하기 위해서는 자동화된 조립 공장과 이를 운영할 전문 인력이 필수적이다.

한편, 네옴은 이번 삼성물산과의 협력 외에도 지난해 12월 초 GMT 로보틱스와도 철근 보강재 생산을 위한 로봇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미래도시 건설에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 매체는 이번 한국-사우디 협력이 단순히 네옴 프로젝트의 성공뿐 아니라 건설 산업 전반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양국 기업들이 이를 통해 첨단 건설 기술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건설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