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AI 시장, 거물들의 격돌 예고...오픈AI·메타, 릴라이언스와의 파트너십 논의

오픈AI와 메타 플랫폼스가 인도 시장에서 인공지능(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스와 각각 별도의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기술 뉴스 웹사이트인 더 인포메이션이 지난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더 인포메이션은 이 사안에 정통한 두 소식통을 인용해 논의 중인 내용 중 하나는 릴라이언스 지오와 오픈AI 간의 협력을 통한 챗GPT 배포라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릴라이언스 지오는 오픈AI의 챗봇 기술을 인도 전역의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픈AI는 직원들과 챗GPT 구독 가격을 월 20달러에서 몇 달러 수준으로 인하하는 방안도 논의했지만, 이 가격 인하 아이디어를 릴라이언스와 논의했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더 인포메이션은 릴라이언스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오픈AI 모델을 기업 고객에게 판매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무케시 암바니 회장이 이끄는 릴라이언스가 인도 내 고객 데이터 보존을 위해 오픈AI 모델을 현지에서 호스팅하고 실행하는 방안도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인도 정부의 데이터 현지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릴라이언스는 구자라트 주 자므나가르에 건설 예정인 세계 최대 규모인 3기가와트 데이터 센터에서 메타와 오픈AI 모델을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데이터 센터는 릴라이언스의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계획의 핵심 요소다.

한편 메타는 더 인포메이션의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으며, 오픈AI와 릴라이언스는 해당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스는 석유화학, 정유, 석유 및 가스 탐사, 통신, 소매 및 녹색 에너지 사업을 운영하는 인도 최대의 대기업 중 하나다. 이번 파트너십 논의는 인도 AI 시장의 경쟁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