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호주 조선사 오스탈, 방산 슈퍼사이클 호황 타고 승승장구...한화 인수 관심 재점화

글로벌이코노믹

호주 조선사 오스탈, 방산 슈퍼사이클 호황 타고 승승장구...한화 인수 관심 재점화

수십억 달러 규모 미국 해군 함정 건조 수주 이어 호주 왕립 해군 헌터급 호위함 프로젝트 참여 기대감 고조
호주 조선업체 오스트랄은 미 해군과 5억16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조선업체 오스트랄은 미 해군과 5억16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로이터
전 세계 국방비 지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호주 조선업체 오스탈(Austal)이 방산 슈퍼사이클의 최대 수혜자로 부상하고 있다. 더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안(The West Australian)24(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오스탈은 미 해군 함정 건조로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호주에서도 대형 국방 계약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호주 헨더슨에 본사를 둔 오스탈은 현재 미국 해군을 위한 연안전투함(LCS)과 원정고속수송선(EPF)을 건조하고 있으며, 호주 왕립 해군의 헌터급(Hunter-class) 호위함 건조 사업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계약은 수십억 달러 규모로, 향후 수년간 회사의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특히 전 세계적 안보 환경 악화로 국방 분야에서 전례 없는 '슈퍼사이클'이 형성되면서 오스탈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패디 그렉(Paddy Gregg) 오스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더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에서 매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호주에서도 곧 좋은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전 세계적으로 국방비 지출이 증가하고 있어 우리에게 매우 긍정적인 환경"이라고 밝혔다. 그렉 CEO는 특히 "현재의 방산 슈퍼사이클이 오스탈에게 전례 없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 오스탈 인수 관심 재표명... 미국 사업과 첨단 기술 주목


보도에 따르면, 오스탈의 성공은 인수 대상으로서의 매력도 높이고 있다. 한국 방산 대기업 한화는 작년에 오스탈 인수를 시도했다가 이사회 반대로 무산된 바 있으나, 최근 다시 관심을 표명하며 인수 가능성에 대한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방산업계 전문가들은 한화가 오스탈의 미국 사업 운영과 첨단 조선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오스탈이 미국과 호주 양국에서 대규모 국방 프로젝트를 수주한 실적은 회사 인수 가치를 더욱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가치는 한화의 재접근을 이끌어내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그렉 CEO는 한화의 재개된 관심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우리 임무는 주주들에게 가능한 최고의 수익을 제공하는 것이며, 우리는 항상 제시되는 모든 제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탈은 현재 수주 잔고를 이행하고 방위 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추구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미국 내 국방비 지출 증가에 대한 초당적 지지가 있는 상황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스탈의 미래가 미국의 국방비 지출 추이, 호주 해군 조선 프로그램의 결과, 그리고 한화의 추가 인수 시도 여부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국방비 지출 증가에 대한 초당적 지지가 강하게 형성되어 있어, 이 같은 글로벌 방산 슈퍼사이클이 오스탈의 성장 잠재력과 한화의 인수 의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