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마르 2025 방산전시회 참가한 한국 기업들, 호위함·잠수함 기술력 선보여
기존 수출 성과 바탕으로 Tiger Shark 어뢰 등 추가 무기체계 제안
기존 수출 성과 바탕으로 Tiger Shark 어뢰 등 추가 무기체계 제안

콜롬비아 군사 전문 매체 '조나 밀리타르(Zona Militar)'는 지난 25일(현지 시각) 카르타헤나에서 개최된 '콜롬비아마르 2025' 국제 방산전시회에서 한국 기업들이 콜롬비아 해군과 호위함·잠수함 관련 무기체계 협력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조나 밀리타르와의 인터뷰에서 양사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은 한국 최대 조선소로 호위함과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으며, LIG넥스원은 한국의 선도적 방위산업체로 함정과 잠수함에 통합되는 전투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 참가 목적은 제품 전시뿐만 아니라 잠수함 건조 역량과 전투관리 시스템, 전자전 레이더, 어뢰 등 관련 시스템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2012년부터 이어온 한-콜롬비아 방산협력, 미사일·어뢰 분야 확대 기대
LIG넥스원은 2012년부터 콜롬비아 해군에 16기의 C-STAR 미사일을 수출해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 현재는 네덜란드 다멘(Damen) 조선소와 협상을 진행 중이며, 다멘이 건조하는 콜롬비아 해군의 시그마(SIGMA) 10514형 차세대 호위함에 C-STAR 미사일 발사대를 장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양사 관계자는 "현재 다멘과 협상 과정에 있으며,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다멘과 정식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LIG넥스원은 C-STAR 대함미사일 외에도 'Tiger Shark'라는 고정밀 유도 및 항법 제어 시스템을 갖춘 잠수함용 어뢰를 콜롬비아 해군에 추가로 제안했다. 이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과의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잠수함에 우리의 미사일 시스템을 통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과 콜롬비아의 군사 협력은 1950년대 한국전쟁 당시 콜롬비아의 참전으로 시작되어 70년 넘게 이어져 왔다. 산업 협력 면에서는 콜롬비아 코텍마르(Cotecmar)와 STX조선해양의 협력을 통해 건조된 CVP-46급 순찰함 3척(ARC 푼타 에스파다, ARC 푼타 아르디타, ARC 푼타 솔다도)이 현재 콜롬비아 태평양 연안과 카리브해에서 운용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