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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멕시코 주식, 올해 S&P 500 대비 최대 11.8%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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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멕시코 주식, 올해 S&P 500 대비 최대 11.8% 상회

관세 우려 속에서도 투자가치 부각
캐나다의 토론토 증권거래소에서 투자자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캐나다의 토론토 증권거래소에서 투자자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시장의 고평가 조정과 북미 국가들의 산업구조 차이로 인해 캐나다와 멕시코 주식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배런스(Barron's) 지난 25(현지시각) 무역전쟁 우려와 관세 인상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와 멕시코 주식시장이 미국을 능가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4일 현재 SPDR S&P 500 ETF 트러스트(티커: SPY)는 올해 들어 2% 하락한 반면, iShares MSCI 캐나다 상장지수펀드(EWC)3.4% 상승했고 iShares MSCI 멕시코상장지수펀드(EWW)11.8% 급등했다.

이에 배런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급격한 관세 인상 정책이 북미 국가들의 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들 국가의 주식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배경을 분석 보도했다.

멕시코 '가치주 매력' vs 캐나다 '금광주 효과'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미주 신흥시장 최고투자책임자(CIO) 알레호 체르원코는 "멕시코의 연초부터 현재까지의 주식 성과는 2024년 상황과 연계해 봐야 한다""트럼프가 1월에 취임하기 전에 많은 불안과 나쁜 뉴스가 이미 가격에 반영되었다"고 밝혔다.

체르원코는 "멕시코 주식시장은 작년에 약 30% 하락했다""투자자들이 트럼프의 관세가 위협적인 만큼 모두 효력을 발휘하지는 않을 것이며, 영구적이지도 않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UBS의 기본 시나리오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결국 자국 경제에 타격을 주지 않는 수준의 관세에 합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멕시코 주식시장은 주가수익배수(PER) 10.5배로 거래되고 있어, 10년 평균인 14.5배를 크게 밑돌고 있다고 체르원코는 지적했다.

캐나다의 경우, 캐나다 자산 관리 회사 웰링턴-알투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 짐 쏜은 "TSX(토론토 증시 지수)에는 많은 금 관련주가 있다""올해 TSX에서 실적 상위 10개 기업 중 9개가 광산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 가격이 올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 기업들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펙트셋(FactSet) 데이터에 따르면, 소재 섹터는 S&P 500 지수의 2%만 차지하지만 TSX13% 이상을 차지한다. 또한, 에너지 및 금융주도 S&P 500 지수보다 TSX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미국에서 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기술주는 캐나다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 쏜은 "우리에게는 매그니피센트 7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산업구조 차이는 최근 몇 년간 TSXS&P 500 대비 부진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3년 동안 TSX는 약 16% 상승한 반면, S&P 50030% 상승했다.

◇ 미국 외 시장 매력 부각과 투자 전략


토론토 소재 CI 파이낸셜 글로벌 에셋 매니지먼트의 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 마크-안드레 루이스는 "10년 내적으로 캐나다 주식이 미국 주식을 능가할 수 있는 것은 미국 주식의 훨씬 높은 밸류에이션 덕분"이라며 "시작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캐나다 달러는 미국 달러보다 약세를 보이고 있어, 캐나다 펀드에 투자하면 이론적으로 저렴한 통화와 저렴한 시장의 이점을 모두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뱅가드의 수석 투자 전략가 케빈 디시우르시오는 "시장은 미국 대 미국 외 국가 주식에 대한 상대적 밸류에이션 평가에서 변화를 겪고 있다""미국은 오랫동안 다른 주식시장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해 왔으며, 우리는 이러한 과장된 밸류에이션이 후퇴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밸류에이션 차이로 인해 뱅가드는 미국 주식의 장기 연간 수익률을 2.9%에서 4.9% 범위로 예상하는 반면, 미국 외 선진국 시장 주식의 경우 7.5%에서 9.5%를 예상하고 있다.

미국 투자자 관점에서 볼 때, iShares MSCI 멕시코 ETF(EWW) iShares MSCI 캐나다 ETF(EWC)와 같은 저렴한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현재 유리하다. 두 펀드 모두 비용 비율이 0.50%.

그러나 웰링턴-알투스의 쏜은 "미국의 강력한 성장세를 감안할 때 캐나다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며 "고객들과 이야기할 때, 우리는 미국이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말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CI 파이낸셜의 루이스는 "관세가 영구화된다면 멕시코와 캐나다 경제가 타격을 받고 결국 미국 성장에도 역풍이 될 것"이라며 "탈세계화 추세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UBS의 체르원코는 "예측 불가능한 시장 환경에서는 특정 국가에 집중하기보다 지역 다각화가 더 안전한 전략"이라며 "과거의 승자가 미래에도 계속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조언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