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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희소질환 치료법 발견 속도 10배 가속화... 의료 빅데이터 분석 혁명 가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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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희소질환 치료법 발견 속도 10배 가속화... 의료 빅데이터 분석 혁명 가져와

기존 의약품 재활용으로 희소질환 완치 사례 등장, 영문 논문 분석 속도 획기적 향상
의사가 스마트폰으로 환자의 X-ray 이미지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의사가 스마트폰으로 환자의 X-ray 이미지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이 의학 연구에서 획기적인 돌파구를 제공하고 있다. 방대한 의학 데이터를 수초 내에 분석해 새로운 치료법을 발견하는 속도를 10배 이상 높이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악시오스가 지난 25일(현지 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AI는 수십억 건의 연구 자료를 신속하게 분석해 희소질환 및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가속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연구자들은 AI 기술을 활용해 "저널과 데이터베이스를 파헤치는 작업 속도를 거의 10배나 높이고 잠재적인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생성하기 위해 어떤 유전자나 단백질을 추가 연구에 선택해야 할지 더 빠르게 우선순위를 지정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기존 약물의 새로운 용도 발견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1일 "전 세계 연구실에서 과학자들이 AI를 사용해 기존 의약품 중에서 희소질환에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약물 재활용이라고 불리는 이 방법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머신러닝을 사용하면 프로세스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희소질환이 있고 선택사항이 적은 사람들의 치료 가능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YT와 WSJ는 이 중요한 의료 연구 소식을 비구독자들도 접할 수 있도록 '기프트 링크'(유료 기사를 무료로 공유할 수 있는 특별 링크) 형태로 제공했다고 악시오스가 덧붙였다.

◇ 'AI 의료 데이터 분석' 실제 환자 완치 사례 증가


NYT는 이 보도에서 다발신경병증(Polyneuropathy), 장기 비대(Organomegaly), 내분비병증(Endocrinopathy), 단세포군 감마글로불린병증(Monoclonal gammopathy), 피부 결함(Skin defects)의 머리글자를 따서 명명된 희귀 질환 POEMS 증후군이라는 희소 혈액질환을 앓고 있던 37세 조셉 코츠(Joseph Coates)의 사례를 소개했다. 코츠는 의사들에게서 더 이상 치료법이 없다는 판정을 받고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한 의사가 AI를 활용해 새로운 치료법을 발견했고, 이 치료를 통해 코츠는 완전히 회복됐다.

NYT는 "코츠와 다른 환자들의 성공 사례를 보면, 의사들을 당혹스럽게 만드는 질병에 대한 다른 치료법이나 완치법이 얼마나 많은지 연구자들이 궁금해한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과 같이 점점 더 많은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질병에 대한 치료법 개발에도 AI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많은 약물이 질병과 관련된 특정 유전자나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아 작용하지만, 특정 질병에 적합한 것을 식별하는 작업은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수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AI가 환자 데이터와 과학 논문을 신속하게 분석해 어떤 유전자와 단백질을 연구해야 할지 결정하는 데 획기적인 도움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부 연구팀은 AI를 통해 기존에 수개월 걸리던 문헌 분석 작업을 단 며칠로 단축했다고 WSJ는 전했다.

NYT에 따르면, AI를 활용한 의료 데이터 분석은 오래된 연구 자료와 기존 약물에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새로운 응용 분야를 발견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는 특히 희소질환이나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WSJ는 "AI 기술의 발전으로 의학 연구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특히 희소질환 분야에서 AI의 영향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