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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KIM 펀드, 베트남 비프코 지분 7.3%로 확대해 2대 주주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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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KIM 펀드, 베트남 비프코 지분 7.3%로 확대해 2대 주주 등극

계열사로부터 50만주 추가 확보... 페트롤리멕스에 이어 두 번째 많은 지분 보유
비프코, 글로벌 공급망 차질·경기 둔화 우려로 올해 매출 331억 원 목표
VIPCO 선박. 사진= VIPCO이미지 확대보기
VIPCO 선박. 사진= VIPCO
베트남 해운업계에 대한 한국 자본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26(현지시각) 디 인베스터 보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M(Korea Investment Management) 펀드는 베트남 해상운송업체 비프코(Vietnam Petroleum Transport JSC, 호치민거래소: VIP)의 지분을 7.3%로 늘려 베트남 내 2대 주주 위치를 확보했다.

구체적으로 KIM 베트남 펀드 운용사는 지난 19일 계열사인 케이아이티엠시 월드와이드 베트남 알에스피 밸런스 펀드로부터 비프코 주식 50만주를 취득하여 보유 지분을 2%에서 2.73%로 증가시켰다. 이번 지분 확대로 KIM 펀드의 비프코 총 보유량은 기존 6.57%에서 7.3%로 늘어났다.

이로써 KIM 펀드는 51% 지분을 보유한 페트롤리멕스 조인트 스톡 탱커 컴퍼니(호치민거래소: PJT)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주주 입지를 공고히 했다. 비프코는 하이퐁시에 본사를 둔 베트남 주요 해상운송 기업이다.
한편, 하이퐁 물류협회 회장이자 해양 부문 저명 인사인 사업가 트란 티엔 둥과 제휴 관계인 마린 서플라이 앤드 엔지니어링 서비스(마서코, 하노이거래소: MAC)와 티엠 홀딩 펀드 컴퍼니는 모두 비프코 지분을 5% 미만으로 축소했다.

◇ 경기 둔화 우려에 사업 전망 하향 조정

비프코는 2025년 사업 목표를 전년 대비 하향 조정했다. 회사는 올해 순이익 816억 동(46억 원)과 매출 5758억 동(331억 원)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12% 감소한 수치다.

비프코 측은 이 같은 하향 조정 배경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위험, 경기 둔화 우려 등을 언급했다.

베트남 증시에서 해운·물류 업계는 글로벌 경기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야로, 비프코의 이번 목표 하향 조정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베트남 해운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KIM 펀드의 이번 지분 확대는 베트남 해운 시장에 대한 한국 투자자들의 장기적 관심을 반영하는 동시에,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베트남 해운업계의 성장 잠재력을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1974년에 설립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M 펀드는 기관, 펀드 유통업체 및 개인 투자자를 위해 미화 500억 달러(73조 원) 이상의 운용자산(AUM)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