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최대 전력 소비국 공략...연간 8% 성장세 주목
2025년 가동 목표, 1억 달러 매출 기대...일자리 창출 효과도
2025년 가동 목표, 1억 달러 매출 기대...일자리 창출 효과도

지난 29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콤파시아나에 따르면 LS전선(LS C&S)은 인도네시아 아르타 그라하 네트워크(AGN) 산하 기업인 PT 아르타 메탈 시너지(AMS)와 손잡고 서부 카라왕 지역 아르타 인더스트리얼 힐 산업단지에 5000만 달러(약 735억 5000만 원) 규모의 전력 케이블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폭발적 성장의 인도네시아 전력 시장
이번 투자는 인도네시아의 가파른 전력 소비 증가 추세와 정부의 적극적인 인프라 개발 정책에 따른 전략적 결정으로 분석된다. 인도네시아는 연간 8%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아세안 최대의 전력 소비국으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전력 케이블을 비롯한 관련 장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LS전선이 건설할 공장은 6만 4000㎡(약 1만 9360평)의 넓은 부지에 자리 잡을 예정이며,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연간 1억 달러(약 1471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은 이 공장 설립으로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 중인 전국적인 전력 공급망 확충 계획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인니 경제 협력의 새로운 장
지난 29일 열린 합작 투자 계약 서명식에는 PT 아르타 메탈 시너지의 펠릭스 에펜디 사장, 아르타 그라하 네트워크의 판지 유다 위나타, 그리고 명노현 LS전선 대표이사 부회장과 주완섭 CSO가 참석하여 양사 간의 굳건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 자리에는 이맘 수조디 주한 인도네시아 투자진흥센터 소장과 우마르 하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도 참석하여 이번 투자의 의미를 더했다.
명노현 LS전선 부회장은 "인도네시아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매력적인 시장이며, 이번 합작 투자는 양국 간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LS전선의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전력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른 배경에는 넓은 시장 규모와 풍부한 천연자원, 그리고 젊고 숙련된 노동력이 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정부의 친기업적인 정책과 안정적인 치안 환경 또한 투자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 여론조사기관인 갤럽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 톱 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1962년 설립 이후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매진해온 LS전선은 이번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으로 중국, 인도, 미얀마,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 총 7개의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LS전선이 글로벌 전력 케이블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