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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 현대차 공장, AGR로 재탄생해 1년 만에 흑자전환... 2024년 294억 루블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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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 현대차 공장, AGR로 재탄생해 1년 만에 흑자전환... 2024년 294억 루블 매출

올해 생산량 2.5배 확대 목표... 중국 체리 차량도 솔라리스 브랜드로 생산 예정
2022년 당시 러시아 전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모습.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당시 러시아 전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모습. 사진=로이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전 현대자동차 공장이 AGR 자동차그룹으로 재탄생해 가동 재개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9(현지시각) 러시아 매체 아이엑스비티(iXBT)와 폰탄카(Fontanka.ru) 보도에 따르면, AGR 자동차공장은 2024294억 루블(5000억 원)의 매출과 19억 루블(329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2년 만에 생산 재개, 2만 대 이상 생산

20223월부터 유휴 상태였던 이 공장은 약 2년간의 공백기를 거쳐 20242월 조립 생산을 재개했다. 폰탄카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이전 현대 솔라리스, 크레타, 기아 리오, 리오 X의 기존 자동차 키트를 활용해 솔라리스 HS, HC, KRS, KRX 등 브랜드명으로 2만 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했다. 올해 3월 말에는 누적 생산량 3만 대를 돌파했다.

2025년 생산량 2.5배 확대 목표, 중국 체리 제쿠 모델도 생산 예정
AGR 자동차공장은 2025년 생산량을 전년 대비 2.5배 확대하고 일일 생산량 200대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체리(Chery) 자동차의 하위 브랜드인 제쿠(Jaecoo) 크로스오버 모델도 솔라리스 브랜드로 생산할 예정이라고 러시아 매체들은 보도했다.

러시아 시장에서 현대·기아 자동차에 대한 높은 소비자 수요가 AGR 자동차공장의 빠른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유휴 상태에서 벗어나 생산 재개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 공장은 서방의 제재 속에서도 러시아 자동차 산업이 현지화를 통해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