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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중국서 배터리 화재 위험으로 전기차 1만 2308대 리콜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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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중국서 배터리 화재 위험으로 전기차 1만 2308대 리콜 단행

2021년 4월~2023년 10월 생산 EQA· EQB 모델 대상, 배터리 충전량 80% 제한 권고
2024년 3월 27일 프랑스 낭트 인근 레즈의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 딜러 밖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3월 27일 프랑스 낭트 인근 레즈의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 딜러 밖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로고. 사진=로이터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독일 고급 자동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가 중국에서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다.

인도네시아 VOI(Voice of Indonesia)가 지난 29(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의 중국 합작사인 베이징 벤츠는 배터리 화재 위험으로 전기차 모델 EQAEQB 12308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리콜 대상은 202141일부터 20231031일 사이에 생산된 차량이다. 베이징 벤츠는 공식 발표를 통해 "리콜 대상 차량 중 일부는 고전압 배터리 생산 과정의 변동으로 인해 배터리 신뢰성이 저하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 소프트웨어 제어 방식이 배터리 셀에 과부하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요인들이 배터리 셀 내 합선 위험을 증가시키며, 최악의 경우 차량 화재로 이어져 사용자와 주변 환경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이에 대응해 메르세데스-벤츠는 리콜 대상 차량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며, 이미 구축된 딜러 네트워크를 통해 안전 위험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리콜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사용자들에게 전기차 충전량을 80% 이상 넘기지 않도록 권고했다.

VOI는 지난 29일 보도에서 중국 현지 자동차 뉴스 매체 '카뉴스차이나'를 인용해 이번 사태 배경을 자세히 전했다. 카뉴스차이나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리콜 조치가 완료되기 전까지 해당 차량 소유자들에게 배터리 충전량을 80% 이하로 유지할 것을 적극 권고했다.

이번 사례는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배터리 안전성 문제가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카뉴스차이나에 따르면, 이번 리콜은 메르세데스-벤츠가 중국 시장에서 실시하는 두 번째 대규모 리콜로, 지난해 621일에는 주행 중 전력 손실 위험으로 EQS SUVEQE SUV를 포함한 EQ 시리즈 2380대를 리콜한 바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