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 인센티브 패키지 최종 조율 마무리 단계... 상반기 내 공식 발표 전망

고 특별보좌관은 "삼성의 투자 계획이 진행 중이며, 정부는 대규모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인센티브 패키지를 최종 조율하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처 간 논의가 지금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내 최종 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마카티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이는 필리핀 정부가 삼성의 투자 유치를 위한 행정 절차와 지원책 마련을 사실상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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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강화 통한 동남아 기술 허브 도약 목표
필리핀 정부는 삼성의 진출이 국가의 글로벌 공급망 내 위상을 강화하고, 더 많은 다국적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마르코스 정부가 추진하는 현지 제조업 활성화 및 동남아시아 지역 내 기술·혁신 허브로서의 입지 강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태블릿, TV, 가전제품, 반도체 부품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전자기업 중 하나다. 특히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애플의 아이폰·아이패드와 직접 경쟁하고 있으며, 메모리 칩, 프로세서, 디스플레이 패널 등 핵심 부품을 생산해 다른 기술 기업들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가전제품도 생산하며 글로벌 소비자 및 산업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기업회복 및 세금인센티브기업법(Corporate Recovery and Tax Incentives for Enterprises Act)을 통해 인센티브를 간소화하고 대규모 프로젝트 승인 절차를 개선하는 등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제조업 투자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필리핀 통계청(Philippine Statistics Authority)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량을 측정하는 핵심 지표인 생산량지수(Volume of Production Index)는 2025년 1월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했다. 이는 최근의 금리 인하에 따른 은행 대출 증가에 힘입어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라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