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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형 전기 SUV '아이오닉 4', 호주 시장 진출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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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형 전기 SUV '아이오닉 4', 호주 시장 진출 가능성은?

호주 전기차 시장 4.4% 점유율 속 맞춤형 모델로 경쟁력 강화, EV5 성공사례 주목
현대차의 3열 전기 SUV ‘아이오닉9’.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의 3열 전기 SUV ‘아이오닉9’.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중국 맞춤형 전기 SUV가 호주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호주 자동차 전문 매체 '제카(zecar)'는 지난 30(현지시각) 현대차가 중국 소비자를 겨냥해 개발 중인 새로운 전기 SUV가 호주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호주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지난 1월 기준 총 3,832대가 판매되어 전체 자동차 시장의 약 4.4%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기아의 중국 맞춤형 소형 전기 SUVEV5가 이미 호주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현대차의 유사 모델도 호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 자동차 매체 '더 드라이븐(The Driven)'은 지난 25일 현대 아이오닉 5가 지난 1월 호주에서 총 109대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호주 매체 '카익스퍼트(Carexpert)'는 지난 125일 현대자동차가 호주에서 20251월 기준으로 총 5,478대 차량을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매체는 같은 기간 호주 전체 전기차 시장은 3,832대가 판매되어 전체 자동차 시장의 약 4.4%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BYD, 테슬라와 경쟁 위한 현지화 전략 강화

제카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아이오닉 6 N 등 새로운 EV 모델을 통해 호주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시장을 위한 맞춤형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일부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BYD와 니오 같은 현지 브랜드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중국 내 사업을 축소하는 것과 달리, 현대차는 오히려 '현대자동차 중국 첨단기술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며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한 제카는 베이징 현대가 공개한 새 전기 SUV 프로토타입은 아이오닉 9와 디자인적 유사성을 보이면서도 더 작고 도시 친화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면 전폭 라이트 바, 밀폐형 그릴, 매끄러운 리어 라이트 스트립 등 현대차 특유의 디자인 요소를 유지하면서 중국 소비자 취향에 맞게 조정했다고 전했다.

이 차량은 공식 명칭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현대차의 'E' 명명 패턴을 고려할 때 '아이오닉 4'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제네시스 GV60과 동일한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될 전망이지만, 프리미엄 800V 충전 시스템을 적용할지 아니면 비용 절감을 위해 400V 시스템을 선택할지는 아직 미정이다.

제카는 현대차의 새로운 전기 SUV는 올해 말 중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며, 호주 시장 도입 여부는 현재 확정되지 않았지만, 호주에서 BYD Atto 3, 테슬라 모델 Y, Geely EX5와 같은 경쟁 모델들과 맞설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가격과 호주의 안전 및 규제 기준 충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호주 전체 전기차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여전히 주요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으나 판매량이 감소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이러한 틈새를 공략해 아이오닉 시리즈를 통한 호주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