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골드만삭스, 미국 경기침체 확률 35%로 상향..."무역전쟁 영향" 경고

글로벌이코노믹

골드만삭스, 미국 경기침체 확률 35%로 상향..."무역전쟁 영향" 경고

트럼프 행정부 무역정책 여파로 인플레이션 3.5%, 실업률 4.5% 전망...연준 금리 인하 3차례 예상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는 25일(현지 시각) 투자 메모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4월 2일 발표할 상호관세율이 시장 예상치의 2배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는 25일(현지 시각) 투자 메모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4월 2일 발표할 상호관세율이 시장 예상치의 2배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글로벌 무역전쟁 격화 가능성에 따라 골드만삭스가 향후 12개월 내 미국 경기침체 확률을 기존 20%에서 35%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3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42일은 트럼프 행정부가 '해방의 날'로 명명한 날로, 미국 관세 조치의 범위를 명확히 하고 다른 국가들의 보복 가능성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이 시점을 앞두고 미국 경제 전망을 대폭 수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리서치 노트에서 "경기침체 확률 상향 조정은 낮은 성장 기준선, 최근 가계 및 기업 신뢰의 급격한 악화, 그리고 백악관 관료들이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단기적 경제 약세를 더 잘 용인할 의지를 시사한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몇 년 동안 심리가 경제활동의 나쁜 예측 변수였지만, 경제 펀더멘털이 예년만큼 강하지 않기 때문에 최근의 하락을 덜 무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관세 인상과 경제지표 악화... 연준 금리정책 변화 예상돼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42일에 모든 미국 무역 상대국에 대해 평균 15%의 상호 관세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제품 및 국가 제외로 인해 궁극적으로 평균치는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무역정책 변화와 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골드만삭스는 2025년 연말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전년 동기 대비 3.5%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1.0%로 하향 조정했으며, 미국 경제의 예상 둔화에 따라 2025년 연말 실업률 전망치는 4.5%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 지도부는 지금까지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승을 경시해왔지만, 우리는 그것이 금리 인하의 기준을 높였다고 생각하며, 특히 인하의 정당화로 실업률의 잠재적 증가를 더 강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미국 중앙은행(Fed)2026년 전망에서 유일하게 2025년까지 인하를 철회했으며, 이제 올해 7, 9, 11월 등 3회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연방기금 금리의 최종 전망치는 3.50-3.75%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골드만삭스의 이번 경고는 글로벌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주요 교역국 간의 관세 갈등이 심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