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계획위원회 9대 5 부결 권고 후 주민 안전 우려 해소 위한 추가 논의 필요성 제기

미국 인디애나주 지역 일간지 '저널 앤드 쿠리어'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웨스트 라파예트 시 당국이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SK하이닉스 프로젝트와 관련된 토지 용도변경 투표를 5월 시의회 회의로 연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시 당국은 "우리는 명확성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SK하이닉스 프로젝트와 관련된 제안된 토지 용도변경에 대한 대화와 우려가 증가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웨스트 라파예트 지역계획위원회(APC)는 지난 3월 20일 퍼듀 연구 재단(PRF)이 요청한 121에이커(약 49만㎡) 규모 부지의 주거지역에서 산업지역으로의 용도변경을 9대 5로 부결 권고했다. 해당 부지는 칼베러 로드 북쪽, 예거 로드와 카운티 로드 50 웨스트/솔즈베리 스트리트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계획된 반도체 공장 부지를 이전하기 위한 것이다.
지역계획위원회의 부결 권고 이후, 이 청원은 최종 투표를 위해 웨스트 라파예트 시의회로 이관됐다. PRF는 오는 5월 5일 오후 6시 30분 예정된 시의회 회의에서 해당 조례에 대한 투표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시 관계자들은 오는 4월 3일 예비 시의회 회의에서 이 요청이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주민 불안 해소 위한 공개 소통계획 개발 중, 시 당국 투명성 촉구
웨스트 라파예트 시 당국은 공식 성명에서 "이것이 복잡하고 민감한 문제임을 인식하고 있다. 많은 주민들이 사려 깊은 우려를 표명했으며, 우리는 또한 상당한 허위 정보와 혼란을 목격했다"며 "이는 주로 현 단계에서 PRF와 SK하이닉스로부터 공개적으로 이용 가능한 정보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 당국은 "PRF와 SK하이닉스가 공공 홍보 계획을 개발하는 과정에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없지만, 이러한 소통 노력이 5월 5일 시의회 회의 전에 시작되어 그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지역계획위원회 회의에서 주민들과 전문 지식을 갖춘 퍼듀대학교 교수들은 반도체 공장을 주거 지역에 더 가깝게 이전하는 것에 대한 안전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시 당국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PRF와 SK하이닉스가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질문에 답변하는 데 있어 철저하고 투명하게 행동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당국은 성명 말미에 "우리 지역사회가 제안된 내용, 운영 방식, 그리고 우리 도시의 미래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정보가 더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며 "그동안 주민들이 계속해서 예의를 갖추고 참여하고, 확인된 출처에서 정보를 찾고, 가능하다면 다가오는 공개 회의에 참석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