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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그린링크, 美 버지니아에 96.6에이커 부지 확보... 1조원대 해저케이블 공장 2028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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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그린링크, 美 버지니아에 96.6에이커 부지 확보... 1조원대 해저케이블 공장 2028년 가동

美 최대 해저전력케이블 생산시설 구축 위해 6억8100만 달러 투자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의 체서피크 딥 워터 터미널로 알려진 96.6에이커 땅. 사진=LS 그린링크이미지 확대보기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의 체서피크 딥 워터 터미널로 알려진 96.6에이커 땅. 사진=LS 그린링크
미국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대규모 해외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LS전선의 미국 전액 출자 자회사인 LS 그린링크(LS GreenLink USA, Inc.)가 지난달 25(현지 시각)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에 있는 96.6에이커(11만8000평) 규모의 부지 인수를 완료했다고 지난달 31일 비즈니스와이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이전에 체서피크 딥 워터 터미널(The Chesapeake Deep Water Terminal)로 알려진 곳으로, 지난해 11월 계약이 체결된 후 국제 바이오에너지 버지니아 부동산(International Bio-Energy Virginia Real Estate, LLC)으로부터 최종 매입을 완료했다.

LS 그린링크는 이 부지에 약 1조원을 투자해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 전력 케이블 생산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첫 번째 개발 단계에 약 6억8100만 달러(약 1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2025년 4월 착공해 2027년 3분기에 건설을 마치고 2028년 1분기부터 완전 가동될 예정이다.
이 시설에는 75만 평방피트(약 7만㎡) 규모의 제조 구역과 함께 660피트(약 201m) 높이의 수직 연속 경화(VCV) 타워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타워는 버지니아주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LS 그린링크는 초기에 부지의 약 절반을 개발하고, 나머지는 향후 확장을 위해 유보할 계획이다.

LS 그린링크의 패트릭 심 전무이사는 "이번 부지 인수는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새로운 시설 개발의 중추적인 이정표"라며 "이 시설은 전 세계 다양한 응용 분야에 필수적인 전원 케이블을 생산하는 데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美 동부 해안 해상풍력 수요 겨냥한 전략적 입지 선정


LS 그린링크가 체서피크 지역을 선택한 배경에는 미국 해상풍력발전 산업의 높은 성장 전망이 있다. LS전선은 미국의 해저케이블 시장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특히 미국의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가 동부 해안을 따라 집중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체서피크 지역은 입찰, 선적, 운반 등에 최적의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정부와 버지니아주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LS전선은 버지니아주 정부로부터 약 4800만 달러(약 706억원) 규모의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받게 되며, 미국 에너지부(DOE)의 9900만 달러(약 1457억원)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지원을 포함해 총 1억4700만 달러(약 2163억원)의 지원을 확보했다. 이는 미국에 진출한 글로벌 전선업체 중 최대 규모의 지원이다.

지난해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버지니아주의 숙련된 인력, 세계적인 수준의 입지 조건과 비즈니스 환경이 LS그린링크의 투자 유치를 이끌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LS전선의 미국 공장 건설이 본격화됨에 따라 LS마린솔루션의 대형 케이블 시공 선박 건조와 LS에코에너지의 유럽 해저사업 추진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고전압직류(HVDC) 해저 전력 케이블 생산을 통해 해상풍력발전 단지 연결과 송전망의 복원력 및 용량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