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긴장 고조 속 해상 갈등 격화
선원 25명 구금...연료 밀수 혐의 부인 어려울 듯
선원 25명 구금...연료 밀수 혐의 부인 어려울 듯

지난 1일(현지시각) 이란 국영 언론에 따르면 이들 선박은 중동 걸프만에서 300만 리터(약 79만 2000갤런)가 넘는 디젤유를 싣고 있었다. 이란 측은 이번 나포가 조직적인 연료 밀수에 대한 단속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프레스 TV는 나포된 선박이 '스타트 1'호와 '빈티지'호라고 밝혔으나, 해양 데이터베이스에서는 해당 선박들의 정보를 찾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 언론은 "이 두 척의 유조선은 25명의 선원과 함께 페르시아만 중앙 해역에서 조직적인 연료 밀수에 연루됐으며, 총 300만 리터 이상의 밀수 디젤 연료를 운반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이 상당한 규모의 연료 밀수 행위를 적발했음을 시사한다.
나포된 선박들의 국적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소형 연안 선박으로 추정되는 이 유조선들은 현재 부셰르항으로 이동 중이다.
◇법원 명령 따른 나포 작전
부셰르 지방의 고위 사법 관리인 메흐디 메흐란기즈는 반관영 파르스 통신을 통해 "법원 명령에 따라 선박들이 나포됐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이란 당국이 이번 사건을 단순한 해상 단속이 아닌 사법 절차에 따라 진행했음을 보여준다.
프레스 TV는 이번 작전이 지난 월요일에 시행됐다고 보도했으며, 두 척의 선박에 타고 있던 선원 25명 전원이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그동안 자국의 저렴한 연료가 주변 걸프만 국가들로 밀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단속을 강화해 왔다.
◇끊이지 않는 이란 연료 밀수
이란 당국은 최근 몇 년간 밀수 방지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이는 국제 사회의 제재 속에서도 이란산 연료의 불법적인 유출이 계속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주에도 이란 국경 수비대가 100만 리터의 밀수 석유를 운반하던 선박을 적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처럼 이란의 연료 밀수 시도는 끊이지 않고 있다.
이란의 디젤 가격은 월간 할당량 제한으로 리터당 3,000리알(약 0.07달러)에 불과하다. 트럭 운전사나 중장비를 사용하는 농민에게는 리터당 6,000리알에 무제한으로 공급된다. 이러한 현저한 가격 차이는 밀수를 부추기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편, 이란 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지난해 12월 하루 평균 2500만~3000만 리터의 연료가 불법적으로 국외로 유출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이란 내 연료 밀수 규모가 상당함을 보여주는 수치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