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북극항로청 국장 "얼음 질 오히려 악화...항해 조건 개선 어려워"
지구 온난화 속도에도 회의적 시각...전문가와 이견도 존재
지구 온난화 속도에도 회의적 시각...전문가와 이견도 존재

지난 1일(현지시각)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세르게이 지브코 북극항로청 국장은 최근 모스크바에서 열린 북극항로 미래 관련 회의에서 "현재까지의 모든 기후 변화에도 불구하고, 2050년까지 항해 조건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악화되는 북극 해빙 질, 난항 지속 전망
그는 특히 "얼음의 질이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목격하고 있다. 과거에는 얼음이 더 부드러웠다면, 이제는 더 단단해졌다"고 덧붙여, 향후 북극 항해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북극항로는 러시아가 아시아로 향하는 선박 운송 시간을 기존 남쪽 항로 대비 약 14일 단축할 수 있는 중요한 대안으로 꼽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연합의 제재로 석유 수출길이 아시아로 향하면서 북극항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쇄빙선단 강화와 항만 인프라 개발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러시아의 비관적 전망, 전문가와는 이견
그러나 지브코 국장은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2050년까지 항해 조건의 실질적인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50년까지 항해 조건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이러한 전망은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과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일부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 해빙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져 북극항로의 항해 여건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러시아는 현재까지의 해빙 추세와 기후 모델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2050년까지 북극항로의 상업적 이용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러시아는 북극항로 개발을 장기적인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2050년 이후의 해빙 변화에 대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