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상호 관세, 멕시코에 '기회의 땅' 열어
자동차·전자제품 등 핵심 산업 중심 투자 봇물...2028년 대미 수출 6000억 달러 전망
자동차·전자제품 등 핵심 산업 중심 투자 봇물...2028년 대미 수출 6000억 달러 전망

미국은 지난 2일 발효된 상호 관세를 통해 수입 관세를 주요 무역 상대국들이 부과하는 관세 수준으로 조정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국제 무역 환경은 보호주의적 성향으로 급격히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며, 멕시코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며 글로벌 제조 및 물류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MTM 로직스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상호 관세 시행은 이미 국제 무역 흐름에 뚜렷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마리오 베랄도 MTM 로직스 CEO는 "상호 관세 도입으로 국제 무역 역학에 극적인 변화가 예상되며,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에 따른 무관세 접근 덕분에 상당한 미국의 수입량이 아시아와 유럽에서 멕시코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멕시코 산업 지형 변화...주요 부문 생산 수요 급증
멕시코의 자동차, 전자제품, 의료기기, 섬유 등 주요 산업 부문에서는 생산 수요의 상당한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높은 관세 장벽을 피하려는 유럽 및 아시아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하다.
국경 간 물류 수요의 급증은 멕시코 북부 산업 지역을 중심으로 물류 병목 현상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2028년까지 멕시코의 대미 수출액이 연간 6000억 달러(약 878조 580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며, 이는 멕시코를 미국 제조 상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만들 것으로 보인다.
◇ 물류 인프라 투자 시급...미국 산업 기반의 자연스러운 확장 기대
베랄도 CEO는 "우리는 북미 생산 체인에서 역사적인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 증가한 관세 압력에 직면한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생산 체인을 멕시코로 재편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일반적으로 수년이 걸릴 과정을 가속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멕시코의 강점으로 비용 경쟁력과 함께 탁월한 물류적 근접성을 꼽았다.
베랄도 CEO는 "예상되는 산업 생산량 증가를 지원하기 위해 멕시코가 물류 및 에너지 인프라에 신속하게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만, 철도, 고속도로 확장은 이러한 전환이 장기적으로 성공적이고 지속 가능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변화를 단순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멕시코가 미국 산업 기반의 자연스러운 확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양국 간 경제 통합을 더욱 심화시키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으로 내다봤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