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테이 노스 허브 EPCI 계약 놓고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치열한 수주 경쟁 예고
2027년 가동 목표, 인도네시아 에너지 시장 판도 변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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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계약 내용 및 시장 전망
지난 3일(현지시각) 업스트림온라인에 따르면 이번 입찰은 쿠테이 노스 허브 프로젝트의 핵심 설비인 해저 파이프라인, 플랜트, 해저 생산 시스템 등에 대한 설계, 조달, 시공 및 설치(EPCI) T&I 계약이다. 초기 개발 단계에서는 인접한 노스 가날(North Ganal) 광구와 라팍(Rapak) 광구에 위치한 갱 노스(Geng North) 및 게헴(Gehem) 광구를 우선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에니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일일 최대 9억 입방피트의 가스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니는 이미 이 초대형 가스 프로젝트의 부유식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에 대한 입찰을 개시했으며, 업계에서는 이탈리아 동종 기업인 사이펨(Saipem)을 유력한 경쟁자로 꼽고 있다.
또한, 미국 기업 맥더모트(McDermott) 역시 쿠테이 분지의 겐달로-간다(Gendalo-Gandang) 가스 개발 사업을 포함한 에니의 현재 인도네시아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테크닙FMC(TechnipFMC), 서브씨7(Subsea 7), 헬리프(Heerema) 등 굴지의 해양 플랜트 기업들이 입찰 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니는 쿠테이 분지에서 무스타리(Mustang) 및 메라푸티(Merah Putih) 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등 이미 상당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북부 수마트라 해상 분지에서 10억 배럴 이상의 가스와 응축유를 함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야-1(Gaya-1) 탐사정을 발견하는 쾌거를 거두며 인도네시아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각축전
이번 쿠테이 노스 허브 T&I 계약은 인도네시아 석유 및 가스 산업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상당한 규모의 국제 투자를 유치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니는 인도네시아 최대 외국 에너지 기업 중 하나로, 50년 이상 현지에서 사업을 운영하며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왔다. 현재 인도네시아 내 다수의 생산 유전과 개발 프로젝트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클라우디오 데스칼치(Claudio Descalzi) 에니 최고 경영자는 "인도네시아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국가이며, 이 나라의 에너지 부문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테이 노스 허브 프로젝트는 에니와 인도네시아 모두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될 뿐만 아니라, 향후 수십 년 동안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며 인도네시아 에너지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