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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운하, 미국 LPG 수출 핵심 동맥으로 부상... 연간 1,500척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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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운하, 미국 LPG 수출 핵심 동맥으로 부상... 연간 1,500척 통과

파나마 당국, 51마일 파이프라인 건설 추진
트럼프 '미국에 반환' 주장 속 경제적 중요성 커져
2025년 2월 1일 파나마시티 파나마 운하에서 파나마 항만 회사가 운영하는 발보아 항구에 정박한 화물선이 항공사진에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2월 1일 파나마시티 파나마 운하에서 파나마 항만 회사가 운영하는 발보아 항구에 정박한 화물선이 항공사진에 보인다. 사진=로이터
파나마 운하가 미국 에너지 수출의 핵심 통로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4(현지시각) 배런스(Barron's)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에너지 지배 국가 정책이 파나마 운하를 전 세계 석유 수출의 핵심 경로로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에너지 수출국인 미국에서 파나마 운하는 걸프 연안의 정유소에서 아시아 시장으로 액화석유가스(LPG)를 운송하는 주요 통로로, 현재 LPG 선박의 수송량은 연간 1,500척에 달한다. LPG는 가정용 연료뿐 아니라 산업용으로도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중요 에너지원이다.

"미국은 LPG의 대규모 수출국이 되었으며, LPG는 석유화학 공급 원료에 매우 중요하다"라고 하트리 파트너스(Hartree Partners)의 선임 고문인 에드 모스(Ed Morse)는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는 과거 운송용 연료 중심에서 벗어나 이제는 전기 사용과 석유화학 원료 활용이 함께 중요해지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제품은 파나마 운하 운송의 약 34%를 차지하고 있으며, 운하 당국은 10년 말까지 미국의 모든 유형의 에너지 수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파나마 운하 당국은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LPG를 운송하는 51마일 길이의 파이프라인 건설 계획을 추진 중이며, 최근 예비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다.
"우리는 (미국에서) 오는 일부 에너지 제품을 이동시키기 위해 가스 라인을 가질 가능성을 즐기고 있다. 수로 자체의 운영을 보완하기 위해 걸프에서 아시아로"라고 파나마 운하 당국 관리자 리카우르테 바스케스 모랄레스(Ricaurte Vasquez Morales)는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 운하 소유권 논란 속 경제적 중요성 부각

이 파이프라인 계획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긴장 관계 속에서 추진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77년 조약에 따라 1999년 파나마에 넘겨준 운하를 미국에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파나마는 운하가 파나마에 유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016년 파나마 운하 확장이 없었다면 미국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것"이라고 전 파나마 대사 존 필리(John Feeley)는 말했다. 당시 운하는 운송 화물량을 두 배로 늘리고 더 큰 선박을 수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바스케스 관리자는 운하를 둘러싼 모든 홍보로 인해 파이프라인 건설 계획에 대한 관심을 더 쉽게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우리는 시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그는 말했다.

퍼미안 분지(Permian Basin)에서의 프래킹 기술을 통한 석유 및 가스 생산 증가로 LPG를 포함한 석유 제품 생산이 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시추, 아기, 시추"라는 구호 아래 규제 완화와 연방 토지 개방으로 더 많은 미국 셰일 시추와 해양 시추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S&P 글로벌은 3월 석유 전망에서 2024년 글로벌 LPG 수요가 연율 기준으로 하루 263,000배럴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하루 416,000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에 따르면 아시아에 대한 프로판 및 부탄 수출은 계속 증가할 것이며, 미국 가격은 국제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지적했다.

파나마 정부는 2년 전 운하 서쪽을 따라 64,000에이커를 운하 당국에 매각했으며, 운하 당국은 그 일부를 파이프라인 건설에 활용할 계획이다. 바스케스 관리자는 "제안서를 제출한 이해 관계자"가 있다고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회사명은 밝히지 않았다. 댈러스에 본사를 둔 에너지 트랜스퍼(Energy Transfer)2021년 파나마에서 LPG 파이프라인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수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파나마 운하는 역사상 최악의 가뭄을 겪었으며, 운하 당국은 이 파이프라인이 선박의 통행을 제한하는 건기에 직면할 경우 증가하는 에너지 수송을 처리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고 있다. 현재 수위는 5년 만에 연중 이맘때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파이프라인은 미래 가뭄 상황에 대비한 중요한 대안이 될 전망이다.

모스 고문은 유정이 성숙해짐에 따라 더 많은 가스와 천연가스 액체를 생산하기 때문에 퍼미안 분지는 앞으로도 LPG의 큰 공급원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