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8km 구간 2034년 운영 예정, 그린 라인과 십자형 네트워크 구축
무인 자동화 시스템과 대만 최초 계단식 차고 도입
무인 자동화 시스템과 대만 최초 계단식 차고 도입

타이완 뉴스(Taiwan News)가 지난 7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타이중시 고속교통시스템국(Rapid Transit System Bureau)은 타이중의 두 번째 지하철 노선인 'MRT 블루 라인(Blue Line)' 건설이 올해 하반기에 시작된다고 밝혔다.
고속교통시스템국은 싱가포르 ST 엔지니어링 어반 솔루션, 프랑스 알스톰 트랜스포트 S.A. 대만 지사, 대만 CTCI 코퍼레이션, 한국 현대로템 등 4개 기업이 블루 라인 건설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채널뉴스아시아(CNA)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의 계약 체결이 5월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기존 그린 라인과 십자형 네트워크 형성
블루 라인은 총 24.78km 구간에 걸쳐 타이중의 두 번째 지하철 노선으로 건설된다. 이 노선은 서쪽 타이중 항구(Taichung Port)에서 출발해 샬루 역(Shalu Station), 프로비던스 대학교(Providence University), 타이중 시청(Taichung City Hall), 타이중 역(Taichung Station)을 경유하게 된다.
고속교통시스템국에 따르면, 블루 라인은 현재 운영 중인 그린 라인(Green Line)과 함께 십자형 지하철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완공 후 운영은 2034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노선은 8개의 고가 역사와 12개의 지하 역사, 1개의 차고를 포함해 총 20개 역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블루 라인은 첨단 열차 제어 기술을 갖춘 완전 자동화된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특히 룽징구(Longjing District)에 건설될 차고는 계단식 디자인의 대만 최초 언덕 중턱 차고 시설로 설계됐다.
◇ 올 하반기 환경보전 작업 및 부지 준비 착수
고속교통시스템국은 토양 및 수질 보존 프로젝트, 식물 이식, 부지 탐사, 토지 준비 작업 등이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블루 라인 운영을 위해 각각 53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28대의 중형 열차가 도입된다. 각 열차는 3-4개 객차로 구성되며, 그린 라인 객차보다 폭은 좁고 길이는 더 길어 승객들에게 넓은 좌석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타이중 고속철도공사(Taichung Mass Rapid Transit Corporation)는 그린 라인의 지난해 하루 평균 승객 수가 42,800명으로 2023년 대비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동 회사는 올해 하루 평균 승객 수가 49,000명에 달하고, 연간 이용객은 약 1,789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