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포병 협력 강화 발판 마련
한국산 명품 자주포 운용 노하우 공유
한국산 명품 자주포 운용 노하우 공유

8일(현지 시각) 디펜스 인더스트리에 따르면, 8일부터 10일까지 폴란드군 주최로 크라쿠프에서 열리고 있는 제4회 K9 사용자 클럽에는 150명 넘는 군·방위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9 자주포 운용 국가들의 국제적인 정보 교류의 장인 이번 회의는 훈련, 유지보수, 운용 노하우 공유를 목표로 한다.
회의에는 K9 자주포 운용 7개국인 한국, 폴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에스토니아, 호주, 루마니아와 더불어 미국과 스웨덴이 참관국으로 참여했다. 또한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폴란드 방위산업 대표단도 참석해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보이치에흐 달카 폴란드군 장비개발부 부장은 환영사를 통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내 최대 규모의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국가로서, 이 중요한 회의를 주최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행사가 상호 운용성 강화, 능력 개발 증진, 작전 효율성 향상을 위한 공동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폴란드 군비청은 지난해 12월 1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A1 자주포 최신 물량이 폴란드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폴란드군은 총 66대의 K9A1 자주포를 운용하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지보수·수리·정비(MRO) 사업부 조상환 부사장은 "2022년 사용자 커뮤니티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K9 사용자 클럽 행사로, 동맹국 간 K9의 작전 효율성과 상호 운용성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회의 첫날에는 각국이 K9 시스템 운용 경험을 발표했으며, 한국 대표단은 자율 기능과 유무인 협업 기술 등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 K9 운용 경험 공유 및 미래 기술 논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공지능(AI) 기반 MRO 플랫폼인 TOMMS를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실시간 장비 모니터링과 모바일 지원 서비스를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장비의 유지보수성과 가동률을 높이도록 설계되었다.
둘째 날에는 작전, 유지보수, 훈련, 탄약 호환성에 대한 분과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며, 마지막 날에는 참석자들이 후타 스탈로바 볼라 포병 공장과 노바 뎀바의 제18 포병여단을 방문해 K9의 야전 배치를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한화 글로벌 디펜스 마이클 콜터 사장 겸 CEO는 "지식과 운용 경험을 공유하는 최대 규모의 K9 사용자 클럽이 한국의 전략적 파트너이자 군 현대화의 선두 주자인 폴란드에서 개최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K9 '썬더' 자주포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운용되는 155㎜/52구경 자주포로 1800대 이상이 실전 배치돼 있다. 한국, 폴란드, 핀란드, 인도, 튀르키예 등에서 운용 중이며, 뛰어난 기동성, 넓은 사거리, 정밀사격 능력을 자랑한다.
◇ 차세대 K9 개발 박차
향후 개발될 K9 파생형은 완전 자동화 포탑, 향상된 화력, 강화된 생존성을 특징으로 할 예정이다. 이는 디지털화와 차세대 지상 시스템에 대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속적인 투자를 보여준다.
1977년 설립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갑차부터 우주 발사체 통합까지 다양한 시스템을 제공하는 글로벌 방산·항공우주 기업이다. 육해공과 우주 영역에서 군사 기술 발전을 선도하는 역할을 꾸준히 수행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