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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아르헨티나 법인, 임금협약 불이행으로 총파업 사태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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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아르헨티나 법인, 임금협약 불이행으로 총파업 사태 직면

광산노조, "강제조정 후 서명된 협약마저 지키지 않아"
포스코홀딩스 "공장 정상 가동, 임금협상안 정상 이행"
포스코 아르헨티나 법인이 노조와의 갈등을 겪고 있다. 사진='아리에스온라인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 아르헨티나 법인이 노조와의 갈등을 겪고 있다. 사진='아리에스온라인
아르헨티나 살타주 구에메스시에 위치한 포스코 광산 법인이 임금협약 불이행으로 총파업에 직면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공장은 현재 정상 가동 중이며 지난 2월 타결된 임금 협상안 또한 정상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언론인 '아리에스온라인(AriesOnLine)'의 지난 8(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광산노동자협회(AOMA)가 주도한 이번 파업으로 포스코 구에메스 공장의 모든 운영이 중단됐다.

에두아르도 제로니모 AOMA 사무총장은 "이번 파업은 회사가 이전에 서명한 임금협약을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미 이전에도 파업을 진행한 적이 있으며, 당시 정부가 강제조정을 명령했고 우리는 모든 법적 절차를 준수했다"고 밝혔다.

제로니모 사무총장의 설명에 따르면, 강제조정의 마지막 날 구에메스와 푸나 공장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을 포함한 협약이 체결됐으나, 단 일주일 만에 포스코 측이 "합의된 금액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제로니모 사무총장은 "포스코는 직원들(정규직 및 외주 노동자 모두)과 대화하거나 이들을 존중할 의지가 없다""새 공장을 준공할 때는 지역사회에 대한 약속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노동자들과의 합의는 지키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AOMA 측은 공장 가동을 중단시켰지만 완전한 봉쇄는 하지 않는 평화적인 방식으로 시위를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포스코 측이 와서 대화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제로니모 사무총장은 설명했다.

제로니모 사무총장은 "단순히 아침에 일어나 무작정 파업을 벌이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노조 집행부는 항상 대화를 우선시하지만, 임금권과 노동 조건이 존중되지 않는 한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살타주는 최근 다른 광업 생산 지역보다 광업 사용료(cánones)를 인상했다. 이러한 지역 환경 속에서 이번 포스코 파업은 외국계 광산기업과 현지 노동자 간 갈등이 표면화된 사례로, 아르헨티나 광업계에서 노사관계와 협약 이행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다. AOMA는 협약이 제대로 이행될 때까지 파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공장은 현재 정상 가동 중이고 파업은 진행된 바 없다"면서 "올해 2월 타결된 임금 협상안 또한 정상으로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