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척당 435억 원 추가 비용 예상"
친환경 연료 대전환 시대, LNG 선택 배경은?
친환경 연료 대전환 시대, LNG 선택 배경은?

조선업계 소식통들은 이번 연료 변경으로 인해 완하이가 척당 3000만 달러(약 435억 원)가 넘는 추가 비용을 지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MAN 에너지 솔루션즈(MAN Energy Solutions)의 ME-GI 엔진을 탑재할 예정인 이 선박들은 LNG 탱크에 GTT(Gaztransport & Technigaz)사의 마크 III 플렉스(Mark III Flex) 멤브레인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시점은 2027년으로 예상된다.
익명의 소식통은 완하이가 지난해 한국의 삼성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에 발주한 8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계약 내용을 LNG 연료 방식으로 수정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선박은 완하이 선대 최초의 LNG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이 될 전망이다.
◇ LNG 추진, 대세로 자리매김
최근 몇 년간 LNG 추진 방식은 신조 시장에서 메탄올을 제치고 주요 연료 옵션으로 부상했다. 해운 분석기관인 알파라이너(Alphaliner)의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첫 두 달 동안 옵션 계약을 제외하고 총 46척의 컨테이너선이 확정 주문되었으며, 이 중 5000 TEU(Twenty-foot Equivalent Unit)급 이상 선박의 모든 주문이 LNG 추진 이중 연료 엔진을 채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라이너 측은 보고서를 통해 "LNG 추진 방식이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단기 및 중기적 선택지로서 해운사들의 주요 관심사로 다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또한, 알파라이너는 메탄올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에 대한 대규모 주문을 했던 발주처 중 한 곳이 현재 계획을 재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해당 발주처인 대만의 완하이 라인은 지난해 10월에 계약한 1만 6000 TEU급 선박 8척의 엔진을 메탄올에서 LNG로 변경하기 위해 한국 조선소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해운 시장, 탈탄소화 박차
선박 및 해양 기술 컨설팅 회사인 DNV(Det Norske Veritas)의 대체 연료 인사이트(Alternative Fuels Insight, AFI) 플랫폼이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총 34척의 대체 연료 추진 선박이 신규 발주되었다. 이 중 대부분은 LNG 연료 추진 선박으로, 컨테이너선 발주가 주를 이루었다. LNG 연료가 아닌 유일한 주문은 암모니아 연료 추진 일반 화물선 1척이었다.
DNV 해사 부문의 제이슨 스테파나토스(Jason Stefanatos) 글로벌 탈탄소화 책임자는 "LNG는 여전히 주요 화두이며, 2024년 중반 이후로 이러한 선박에 대한 뚜렷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컨테이너 부문이 이를 주도하며, 해운 산업의 탈탄소화 노력에 있어 자발적 시장의 중요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