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합작사 지분 인수 후 생산 기지 재편...북미 시장 공략 강화
홀랜드, 연간 17GWh 규모 ESS 배터리 생산...토요타 공급도 추진
홀랜드, 연간 17GWh 규모 ESS 배터리 생산...토요타 공급도 추진

◇ 전략 수정 배경
미시간주 홀랜드에 2010년부터 터를 잡아온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몇 년간 투자를 확대해왔다. 2022년에는 생산 능력을 5배로 늘리기 위해 17억 달러(약 2조4298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4년 12월,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 모터스(GM)와의 합작 법인인 얼티엄 셀즈의 랜싱 배터리 공장에 대한 10억 달러(약 1조4293억 원) 상당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은 랜싱 공장의 단독 소유주가 되었고, 해당 시설을 전기차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을 세웠다.
◇ 생산 거점 재편 및 시장 영향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최근 생산 시설, 재편을 통해 설비, 투자 및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랜싱 공장에서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인 토요타에 공급할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지역의 ESS 수요 증가 추세에 따라 생산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 ESS 벤더들과 이미 24.3GWh 규모의 계약을 확보한 상태다.
미시간주 경제개발공사(MEDC)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홀랜드에 1495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랜싱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최대 17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LG에너지솔루션의 미시간 공장 전략 수정은 급성장하는 북미 전기차 및 ESS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