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대폭 개선, 만년 적자 꼬리표 뗐다
비용 효율화 성공, 손상차손 환입 효과 톡톡
비용 효율화 성공, 손상차손 환입 효과 톡톡

지난 16일(현지시각) 현지 언론 콘탄에 따르면, KB뱅크 인도네시아는 2025년 2월 기준 34억 3000만 루피아(약 2억 8949만 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6664억 2000만 루피아(약 562억 4584만 원) 손실과 비교해 괄목할 만한 성과다.
◇ 순이자수익 급증 및 비용 절감 효과
보도에 따르면, KB뱅크 인도네시아는 순이자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85.76%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순이자수익은 697억 1000만 루피아(약 58억 8352만 원)에서 1294억 9000만 루피아(약 109억 2895만 원)로 크게 늘었다.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인건비는 전년 동기 1356억 5000만 루피아(약 114억 4886만 원)에서 799억 8000만 루피아(약 67억 5031만 원)로 감소했다. 특히 손상차손 부문에서 2025년 2월에는 252억 6000만 루피아(약 21억 3194만 원)의 손상차손 환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6525억 7000만 루피아(약 550억 7690만 원)의 손실에서 극적인 개선을 보였다. 이는 수익성 개선과 비용 절감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풀이된다.
◇ 대출 감소 속 수신고 증가
다만, 대출 등 금융 거래에서는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2025년 2월 기준 대출 규모는 41조 7500억 루피아(약 3조 5237억 원)로, 전년 동기 44조 5200억 루피아(약 3조 7574억 원) 대비 감소했다.
반면,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예금, 적금 등의 형태로 받은 수신고는 증가했다. 2025년 2월 KB뱅크 인도네시아의 총 수신고는 43조 4500억 루피아(약 3조 6671억 원)로, 전년 동기 39조 6600억 루피아(약 3조 3473억 원)보다 늘어났다. 대출 규모는 줄었지만, 고객 기반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처럼 KB뱅크 인도네시아는 2018년 국민은행 인수 이후 지속적인 적자에서 벗어나 2025년 초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