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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응에안 LNG 발전소 건설 경쟁 '점화'...SK·포스코인터내셔널도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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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응에안 LNG 발전소 건설 경쟁 '점화'...SK·포스코인터내셔널도 참전

21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 한국·일본·카타르 기업 참여
SK그룹, 뀐럽 외 다른 LNG 발전소 건설도 추진 의사 밝혀
베트남 응에안에서 21억 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건설 사업을 놓고 국내외 기업들의 치열한 수주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SK그룹의 에너지 계열사인 SK E&S가 베트남 현지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퀸랍 LNG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카페 에프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응에안에서 21억 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건설 사업을 놓고 국내외 기업들의 치열한 수주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SK그룹의 에너지 계열사인 SK E&S가 베트남 현지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퀸랍 LNG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카페 에프
베트남 응에안에서 추진 중인 21억 달러(29757억 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건설 사업 입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국의 SK그룹과 포스코인터내셔널 또한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며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그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6(현지시각) 베트남 현지 언론 카페 에프에 따르면, 응에안성 인민위원회는 지난 15SK그룹 실무진과 만나 지역 내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핵심 의제 중 하나로 21억 달러(29757억 원) 규모의 뀐럽 LNG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다뤘다입니다.

SK그룹은 화학, 통신,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한국 2위의 대기업으로, 시가총액은 약 2000억 달러(2834000억 원)에 달한다. 베트남에서는 빈그룹, 마산, 이멕스팜 제약 등에 이미 투자를 진행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LNG,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와 수소, 제약·의료, 물류, 정보기술 분야로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회의에서 "투자 승인을 받게 된다면 뀐럽 LNG 발전소 프로젝트 실행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앙마이시에 건설될 예정인 뀐럽 LNG 화력 발전소는 응에안성은 물론 베트남 전체의 에너지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핵심 프로젝트다.
현재까지 응에안성은 한국으로부터 약 2억 달러(2834억 원) 규모의 외국인 직접 투자(FDI) 25건을 유치했다. 응에안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번 SK그룹과의 논의가 가까운 미래에 실질적인 투자 협력 기회를 창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입찰 참여한 '거대' 컨소시엄 면면

1500MW 발전 용량의 뀐럽 LNG 발전소 프로젝트는 베트남 정부의 '2021~2030년 국가 전력 개발 계획 및 2050년 비전(8차 전력 계획)'에 따른 핵심 우선 전원 프로젝트 중 하나다.

총 투자비 약 215000만 달러(3465억 원)가 투입될 이 프로젝트는 LNG 발전소, 가스 저장 시설, 항만 접수 시설, 방파제 및 기타 부대 시설을 약 210~360헥타르 부지에 건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간 약 115만 톤의 LNG 연료와 10DWT급 선박 접안이 가능한 항만 시설이 요구된다.

팜민찐 베트남 총리는 지난 13'2025년 전력 수요가 가장 높은 최고조 기간 및 2026~2030년 기간 동안 생산 및 국민 생활에 충분한 전력 공급 보장 방안'에 대한 지침 1/CT-TTg를 발표하며 뀐럽 LNG 프로젝트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팜민찐 총리는 투자자가 아직 선정되지 않은 응이선 LNG, 뀐럽 LNG, 까나 LNG 등 제8차 전력 계획 및 전력 계획에 포함된 전원 프로젝트의 투자자 선정 작업을 20252분기 내에 완료하고, 늦어도 20283분기까지 투자 진행 속도를 높이라고 지시했다.

지난해 말 응에안성 기획투자국(현재 재무국에 합병)은 이미 5개 잠재 투자자로부터 입찰 서류를 접수했다.

입찰에 참여한 컨소시엄은 베트남 석유가스 그룹 산하 전력 공사(페트로베트남 파워 - POW)-응에안 설탕 유한회사-SK E&S 주식회사 컨소시엄(필요 면적 332.28ha, 토지 59.75ha, 수면 272.53ha) 베트남 전력 그룹 산하 발전 공사 1(필요 면적 260ha, 토지 60ha, 수면 200ha) 포스코 인터내셔널 회사-쭝남 건설 투자 합자회사 컨소시엄(필요 면적 345.3ha, 토지 95.55ha, 수면 249.75ha) 스미토모 그룹(필요 면적 182.63ha, 토지 65.6ha, 수면 117.13ha) △뱀부 비엣 탄 에너지 투자 합자회사-걸프 페트롤리엄 리미티드 컨소시엄(필요 면적 175.9ha, 토지 57.9ha, 수면 118ha) 등이다.

SK그룹, 베트남 에너지 시장 공략 '가속'

SK그룹의 베트남 LNG 발전 시장에 대한 관심은 뀐럽 프로젝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현재 부총리인 응우옌 찌 융 기획투자부 장관은 지난 2,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SK그룹은 "베트남 정부와 협력하여 대규모 LNG 발전소 건설을 제안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물류, 수소, 친환경 농업 및 혁신 개발과 연계된 새로운 에너지 센터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SK그룹은 북중부 지역의 응이선-뀐럽 LNG 발전소 프로젝트 통합 개발을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 및 혁신 개발 센터, 남중부 지역의 까나 LNG 프로젝트 전력 생산을 기반으로 하는 수소·물류·혁신 개발 센터, 메콩 델타 지역의 까마우 LNG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하는 친환경 농업 및 혁신 개발 센터 건설을 베트남 정부에 제안했다.

최태원 회장은 "SK는 베트남의 녹색 전환 과정, 특히 에너지 및 산업 분야에 적극 참여하여 2050년 베트남의 넷제로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자 한다""베트남을 향후 투자 전략의 우선 파트너로 삼고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