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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맥스-넥스티어 소송전 격화...美 완성차 공장 멈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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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맥스-넥스티어 소송전 격화...美 완성차 공장 멈추나

타이로드 공급 대금·가격 인상 이견…넥스티어 "계약 위반" 소송 제기
넥스티어 "GM 라인 마비, 공급망 치명타" 경고…프라이맥스 "과장된 주장" 맞서
미국 자동차 부품 공급사 넥스티어가 핵심 부품 공급사인 한국 기업 프라이맥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자동차 부품 공급사 넥스티어가 핵심 부품 공급사인 한국 기업 프라이맥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자동차 부품 공급사 넥스티어가 핵심 부품 공급사인 한국 기업 프라이맥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부품 대금 지급을 둘러싼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TV5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프라이맥스는 다수의 미국 자동차에 사용되는 타이로드를 생산하는 업체다. 양측은 이 분쟁과 관련해 지난 17일 오후 심리를 가졌다.

4월 10일 제출된 법원 기록에 따르면 넥스티어는 프라이맥스가 수백만 달러의 즉시 지급을 요구하며, 이를 지불받지 못할 경우 타이로드 납품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넥스티어는 프라이맥스가 향후 가격을 대폭 인상하려 하며, 이 같은 요구가 2024년에 합의된 계약을 위반하는 행위라는 입장이다.

넥스티어 "납품 중단 시 GM 라인 마비…회복 불가능한 피해"


넥스티어는 프라이맥스의 납품 중단이 자사와 자동차 공급망 전체에 중대하고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신속히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라이맥스로부터 타이로드를 받지 못하면 지난 15일까지 재고가 고갈돼 그 타이로드를 사용하는 스티어링 어셈블리 제조가 불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그 후 며칠 내로 넥스티어의 주요 고객사인 제너럴 모터스(GM) 역시 현재 보유한 넥스티어 스티어링 어셈블리가 소진돼 쉐보레 실버라도, 타호, 서버번, GMC 시에라, 유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동차 중 일부를 제조할 수 없게 된다.

GM이 해당 차량 생산을 중단하면 좌석부터 앞유리, 전기 부품까지 그 차량의 모든 부품에 대한 수요가 중단돼 해당 차량 공급망 전체가 멈춰선다. 넥스티어는 이로 인한 넥스티어, GM 및 공급망의 피해가 엄청나고 계산할 수 없을 것이며, 특히 넥스티어 자체에 대한 피해는 회복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넥스티어는 현재 법원에 금지 명령 구제와 손해 배상을 요청한 상태다.

프라이맥스 "넥스티어 주장 과장, 스스로 해결 가능" 반박


그러나 프라이맥스는 넥스티어의 주장에 반박했다. 프라이맥스는 넥스티어의 정당화 주장이 자동차 산업의 일부 부문이 "운영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는 과장된 주장으로 가득 차 있다고 지적했다. 프라이맥스는 "넥스티어가 스스로 감옥 문의 열쇠를 쥐고 있다"며 "이의를 유보하고 돈을 지급함으로써 이 임박한 경제적 재앙을 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넥스티어의 지급 거부는 회복 불가능한 피해가 아니며, 따라서 금지 명령 구제 명령은 공익에 도움이 되기보다 공익을 모독하는 처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라이맥스는 법원에 넥스티어의 신청을 전면 기각하고, 이처럼 경솔한(frivolous) 신청을 제기한 넥스티어 측 변호사들에게 제재를 가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한편, 넥스티어 오토모티브의 부사장 겸 법무 자문위원인 롭 스펜서는 성명을 통해 "현재 넥스티어의 새기노 공장은 계속 가동 중이며 출하에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계류 중인 소송으로 인해 더 이상 언급하기 어렵지만, 우리는 상황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모든 관련 당사자를 위한 신속한 해결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프라이맥스는 미시간 창고에 3주치 타이로드 재고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