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급 잠재력 보나파르트 분지 활용
2030년 CO₂ 주입 목표...이치스 LNG 연계
2030년 CO₂ 주입 목표...이치스 LNG 연계

◇ 사전 평가 및 저장지 잠재력 확인
이번 사전 FEED 착수는 엔지니어링 개념 선정 및 광범위한 평가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데 따른 조치다. 평가 프로그램에는 2022년부터 약 1800㎢ 규모의 3D 탄성파 탐사와 두 개의 CCS 평가정 시추가 포함됐다.
이 과정에서 두꺼운 밀봉층과 함께 고품질 염수 대수층(지하수 저장층)이 확인됐다. 이는 장기적·영구적 CO₂ 저장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펙스는 "프로그램을 통해 안전하고 영구적인 탄소 저장에 적합한 두꺼운 밀봉층을 갖춘 보나파르트 분지 내 고품질 염대수층 저류층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나파르트 분지는 연간 1000만 톤 이상의 CO₂를 저장할 수 있는 세계 최대급 CCS 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보나파르트 CCS 합작법인은 연간 1000만 톤 이상의 잠재적 탄소 저장 용량을 가진 호주 북부 해상의 보나파르트 분지에 이산화탄소(COINPEX)를 안전하고 영구적으로 운송 및 저장한다는 계획이다.
◇ 핵심 고객 및 향후 일정
인펙스의 이치스(Ichthys)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보나파르트 CCS 프로젝트의 주요 고객이 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가 상업 가동되면 이치스 LNG 프로젝트에서 포집된 CO₂는 호주 노던 준주 다윈 해안에서 약 260km 떨어진 해상에 주입된다.
다윈 미들 암(Middle Arm) 반도에 CCS 허브를 조성해, 여러 배출원에서 발생하는 CO₂를 집적해 보나파르트 해상 저장소로 운송하는 통합 인프라 구축도 추진 중이다. 이 CCS 허브에는 해외에서 CO₂를 수입하기 위한 공동 해상 인프라가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파트너사들은 2030년경부터 CO₂ 주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인펙스는 이 프로젝트가 북호주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탈탄소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저장지 평가 데이터의 정밀 분석을 진행하고 있으며, 호주 정부의 온실가스 주입 라이선스 취득을 위한 '저장지 지정' 신청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30년경 CO₂ 저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보나파르트 CCS 프로젝트는 호주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대형 산업 배출원의 탄소 감축, 글로벌 CCS 밸류체인 구축, 그리고 세계 최대급 상업 CCS 프로젝트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인펙스는 이 프로젝트가 '저탄소 미래' 실현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