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장기계약 체결... 수심 3660m 동시 두 유정 시추 가능

노르웨이 선사 엘도라도 시추가 소유하고 벤투라 오프쇼어가 운영하는 애틀랜틱 존다는 지난해 10월 중순 싱가포르 시트리움 조선소에서 출발해 지난해 11월 말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했다. 최종 시운전과 인수 시험을 거친 후 페트로브라스를 위한 시추 작업을 시작했다.
벤투라 오프쇼어는 4월 21일 발표한 성명에서 "애틀랜틱 존다는 페트로브라스와 3년 용선 계약을 체결했으며, 3년 연장 선택권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 시추선은 현재 페트로브라스를 위해 브라질 해역에서 작업 중인 벤투라의 직접 소유·운영 시추선 '캐롤라이나'에 합류하게 됐다.
◇ 최첨단 기술로 개량된 동시 이중시추 가능 시추선
삼성중공업에서 건조된 애틀랜틱 존다는 인도 후 싱가포르에서 계약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벤투라 오프쇼어에 따르면 시트리움은 현존하는 가장 앞선 기술 시추 장비로 이 시추선을 개량했다.
애틀랜틱 존다의 가장 큰 특징은 완전한 이중활동 장비를 갖춰 동시에 두 개의 유정을 시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최대 수심 3660m(1만2000피트)에서 작업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벤투라 오프쇼어는 "위치 유지 시스템은 작업 정확도를 보장하기 위해 개량됐으며, 선박의 추진기는 최적 성능을 위해 개조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추선은 브라질 규정과 산업 표준을 준수하도록 조정됐다"고 덧붙였다.
애틀랜틱 존다는 지난해 7월 시트리움이 싱가포르 조선소의 성능 개선을 위해 확보한 4척의 시추선 중 하나로, 광범위한 수리와 해상 시험을 거쳤다.
한편, 벤투라 오프쇼어는 지난해 12월 페트로브라스와 브라질 산토스 분지에 위치한 세피아 및 아타푸 유전 시추를 위한 계약도 체결했다. 이 계약은 910일의 확정 기간과 페트로브라스의 단독 선택권으로 305일을 추가할 수 있으며, 상호 합의 시 최대 1,215일까지 연장 가능하다고 벤투라 측은 설명했다.
벤투라 오프쇼어는 지난해 4분기 성명에서 "페트로브라스의 5개년 사업계획 발표에 따라 대서양 지역과 브라질의 해양 시추 시설 활용에 대한 강한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석유 업계에서는 페트로브라스의 해양 시추 서비스 수요가 향후 5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벤투라 오프쇼어는 애틀랜틱 존다 관리 외에도 '빅토리아'와 '카타리나'라는 두 개의 반잠수식 시추선을 소유·운영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