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부터 공동 운영 체제 가동
원유 탱커 문의 창구 일원화...시장 점유율 12% 목표
원유 탱커 문의 창구 일원화...시장 점유율 12% 목표

22일(현지시각) 트레이드윈즈가 입수한 시노코의 고객 대상 이메일에 따르면, 합작사명은 럭키 마리타임(Lucky Maritime)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시노코가 고객사에 발송한 이메일에서 시노코 원유탱커(VLCC) 선대와 관련된 연락처가 4월 22일부터 '럭키 마리타임'이라는 회사의 이메일 주소로 변경된다고 안내했다. 이는 시노코와 트라피구라의 VLCC 선대 공동운영을 위한 새로운 조직의 이름이 '럭키 마리타임'임을 사실상 공개한 것으로 해석된다. 해당 이메일에는 럭키 마리타임의 이메일 주소가 명시돼 있다.
시노코는 이 주소가 4월 22일 화요일부터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메일에는 "시노코 원유 선대와 관련한 새로운 원유 화물/기회에 대해서는 럭키 마리타임으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시노코와 트라피구라의 VLCC 협력체는 '럭키 마리타임' 명의로 운영되며, 4월 22일부터 해당 법인이 고객 응대 및 선대 관리의 창구 역할을 맡는다. 한 탱커 시장 관계자는 트레이드윈즈에 "새로운 합작사인 것으로 보이며 모든 준비가 완료된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1월 말 트레이드윈즈는 트라피규라가 시노코 소유 VLCC 여러 척을 자사 포지션 목록에 올리기 시작하며 양사 간 대형 탱커 부문 제휴가 강화됐다는 추측이 나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한 브로커는 트라피규라 목록에 시노코 용선 VLCC가 나타난 점은 트레이더가 이들 선박을 단기 용선으로 확보했음을 시사하며, 변동금리 또는 지수 연동형 금리로 계약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레이드윈즈는 1월 중순에도 트라피규라와 시노코 마리타임이 VLCC 상업 운영 통합을 검토 중이며, 이를 통해 100척 이상의 선박을 공동 운용하고 합산 시장 점유율 12%를 차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양측은 현재까지 이번 제휴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시노코 역시 아직 공식 성명을 내지 않았다. 트라피규라는 당시 이 사안을 "소문과 추측"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2월에는 트라피규라와 시노코가 VLCC 시장에서 기간 용선 계약으로 엮이며 이들 대형 탱커 사업의 상호 의존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