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릭센 지분 인수 후 급물살... CEO들 기대감 표명

뉴욕 및 브뤼셀 증시에 상장되어 있으며 골든 오션의 최대 주주인 CMB.Tech 는 양사가 주식 교환 방식의 합병에 대한 기본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알렉산더 사베리스 CMB.Tech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합병이 선도적인 다각화 해운 회사를 구축하려는 노력에 있어 "또 다른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선대의 가치는 110억 달러(약 15조 7146억 원) 이상에 달할 것이며, 상장 및 주식 유동성 강화와 결합하여 선대 투자 및 기회 포착을 지속하는 데 필요한 모든 화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병 조건에 따라 골든 오션 주식 1주당 CMB.Tech 주식 0.95주가 교환될 예정이다. 사베리스 가문이 지배하는 CMB.Tech 가 존속 법인이 된다.
◇ 탈탄소화 전환 목표 가속
벨기에에 기반을 둔 이 다각화 선사는 수소 및 암모니아 추진 선대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 이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최근 정책 결정 이후 CEO가 강조한 핵심 사안이다.
사베리스 CEO는 "탈탄소화에 대한 우리의 집중은 의미 있는 장기 계약을 창출하기 시작했으며, 해운 부문 온실가스 배출 제한에 대한 최근 IMO 결정은 우리에게 더 많은 순풍(그리고 암모니아)을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일을 항해하기 위해 오늘 탈탄소화를 향해 전속력으로 전진!" 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합병은 CMB.Tech 가 지난달 프레드릭센의 90척 규모 골든 오션 지분 40.8%를 12억 달러(약 1조 7139억 원)에 인수한 후 추가 지분을 확보하면서 이미 예상된 결과였다.
◇ 합병 후 지분 구조 및 상장 계획
CMB.Tech 는 이번 거래 성사를 위해 약 9600만 주를 발행할 예정이며, 이로써 기존 주주들이 합병 회사의 67%를 지배하게 된다. 자사주는 제외된다. 골든 오션의 현재 주주들은 확대된 CMB.Tech 의 33%를 보유하게 된다. 벌크선 전문 선사인 골든 오션의 주식은 뉴욕과 오슬로에서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CMB.Tech 의 감독 이사회와 골든 오션의 이사회는 이번 거래를 승인했으며, 이는 관례적인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클락슨 데이터에 따르면 합병 회사는 선박 척수 기준으로 세계 21위의 선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 분석 플랫폼 베슬스밸류는 신조선을 포함한 합병 프로 포르마 선대의 총 가치를 55억 6000만 달러(약 7조 9424억 원)로 평가했다.
페데르 시몬센 골든 오션 CEO는 이번 거래가 회사가 다각화된 그룹의 일부가 될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선대와 CMB.Tech의 벌크선은 매우 상호 보완적이며, 유리한 장기 전망을 가진 87척의 현대적인 케이프사이즈 및 뉴캐슬맥스 선박을 포함하여 세계에서 가장 크고 현대적인 벌크선 선대 중 하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몬센 CEO는 또한 "만약 완료된다면, 합병 회사는 시가총액, 순자산 가치 및 예상 주식 유동성 측면에서 가장 큰 상장 해운 그룹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든 오션 거래 위원회 의장을 맡았던 칼 스틴은 비이해관계 이사들이 CMB.Tech 주식의 순자산 가치 15.23달러와 골든 오션 주식의 14.49달러 평가가 공정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CMB.Tech 주가는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6.5% 하락하여 8.29달러를 기록했다. 골든 오션 주가는 2.4% 상승하여 7.21달러를 기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