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수상작 '기생충' 총괄 프로듀서, '헤어질 결심' 등 세계적 영화 다수 배출한 K-컬처 선봉장 USC 강단에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데드라인(Deadline)은 지난 22일(현지시각) "CJ그룹의 베테랑 프로듀서 이미경이 2025년 USC 영화예술대학 졸업식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부회장은 오는 5월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움(Shrine Auditorium)에서 열리는 졸업식에서 메인 연설을 맡게 된다. 당초 작년 행사에 초청됐으나 일정 문제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USC 영화예술대학(School of Cinematic Arts)의 엘리자베스 M. 데일리(Elizabeth M. Daley) 학장은 "이미경 부회장은 예술가와 스토리텔러의 옹호자이자 다국적 영화 협업의 선구자"라며 "그녀의 경력은 크리에이티브 산업에서 성공 세계적인 모델로 자리 잡고 있으며, 문화적 연결을 만들기 위한 그녀의 헌신은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준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부회장은 브라이언 그레이저(Brian Grazer), 론 하워드(Ron Howard), 맷 리브스(Matt Reeves), 존 M. 추(Jon M. Chu) 등 할리우드의 저명 인사들이 역임했던 USC 영화예술대학 졸업식 연설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특히 '위키드(Wicked)' 감독이자 USC 동문인 존 M. 추는 오는 5월 15일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USC 전체 졸업식 연설자로도 나설 예정이다.
◇ K-컬처 세계화 이끈 선구자, 아카데미 수상작 등 글로벌 성과 인정받아
1995년 CJ의 드림웍스 SKG 투자를 주도한 이 부회장은 현재 CJ그룹 부회장으로서 자회사 CJ ENM을 통해 그룹의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사업을 이끌고 있다. 총괄 프로듀서로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 최초로 작품상을 수상한 '기생충'을 비롯해 '헤어질 결심', '브로커' 등 국제적으로 호평받은 다수의 작품을 배출했다.
영화 외에도 세계 최대 규모의 K-컬처 페스티벌인 KCON의 창설과 확장, K-팝 시상식 MAMA 어워즈 설립 등을 통해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23년 대한민국 최고 문화훈장인 금관 문화 공로훈장을 수상했으며, 2024년에는 국제 엔터테인먼트 환경에 미친 영향력을 인정받아 대서양 평의회로부터 글로벌 시민상을 받았다.
또한, 이 부회장은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의 필라상, 국제 텔레비전 예술 과학 아카데미의 국제 에미 감독상, 아부다비 음악 예술 재단의 아부다비 페스티벌 어워드 등 다수의 국제적 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 국제 텔레비전 예술 과학 아카데미, 해머 미술관, 버클리 음악대학, 오티스 예술 디자인 대학 등 다수 기관의 이사회에서 활동하며 문화예술 분야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