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 대비 6량짜리 전동차 390량 현지 생산

영국 철도 전문 매체 레일비즈니스데일리(Railbusinessdaily) 지난 24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호주 다우너 레일(Downer Rail)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퀸즐랜드 정부로부터 6량짜리 전기동차(EMU) 65대, 총 390량 제작 계약을 수주했다.
이번 사업은 퀸즐랜드 열차 제조 프로그램(QTMP)의 일환으로, 앞으로 10년 동안 퀸즐랜드 남동부 지역의 급증하는 철도 수요와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패럴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추진됐다.
◇ 호주 현지 특수 시설에서 열차 생산
현대로템은 호주 프레이저 코스트(Fraser Coast) 지역 토반리(Torbanlea)에 마련된 특수 제작 시설에서 열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노매드 디지털은 이 열차들에 승객이 차량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 시스템을 공급한다.
노매드 디지털의 엠마누엘 헨리(Emmanuel Henry) 대표이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철도차량 제조사인 현대로템과 협력해 최상의 승객 경험을 제공할 혁신적인 통신 솔루션을 개발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헨리 대표는 이어, "이번 프로젝트는 고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철도 통신 기술의 한계를 넓히는 우리 회사의 전문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강조했다.
◇ 노매드 디지털, 아시아·태평양 시장 확장 본격화
영국에 본사를 둔 노매드 디지털은 이번 계약으로 유럽, 북미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번 계약은 노매드 디지털이 전 세계 철도 운영사들에게 첨단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과 노매드 디지털의 이번 협력은 철도차량 제조 기술에 최신 통신기술을 접목한 사례로, 승객 편의성을 높인 첨단 열차 개발이 세계 철도 시장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