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자동차·배터리 업계 전반 고용 축소, BMW만 예외적 인력 증원

비비제이(bbj)는 지난 24일(현지시각) 공개 기록을 인용해 헝가리 배터리·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쳐 고용이 감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월별 인원 수 데이터를 보고하는 기업 중 헝가리 국영 철도(MÁV)는 두 기관에 걸쳐 약 5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며 헝가리 최대 고용주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민간 기업 중에서는 건물 청소 및 시설 관리 회사인 B+N 레퍼런스사(B+N Referencia Zrt.)가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316명의 직원을 추가로 채용해 총 1만4217명의 인력을 확보했다.
◇ 배터리 업계 고용 감소세 뚜렷... 삼성SDI· SK온 모두 인력 감축
헝가리 배터리 산업의 고용 감소가 두드러진다. 부다페스트에서 북쪽으로 30km 떨어진 괴드(Göd)에 위치한 삼성SDI는 직원 수를 234명 줄였다. 또한, 이반차(부다페스트 남쪽 60km)와 코마롬(북서쪽 95km)에 공장을 둔 SK온은 총 99명의 일자리를 감축했다.
자동차 산업도 고용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우디는 한 달 사이 170명의 일자리를 줄였으며, 주요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들도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티센크루프 컴포넌츠(Thyssenkrupp Components)는 316명, 콘티넨탈(Continental)은 75명, 자빌(Jabil)은 100명을 감원했다.
다만 부다페스트 동쪽 225km 지점의 데브레첸에 위치한 BMW는 예외적으로 양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면서 191명의 신규 직원을 고용해 지난 2월 기준 총 2613명의 인력을 확보했다.
한편 헝가리의 가장 큰 고용주로 자리매김한 국영 철도(MÁV)는 BMW의 사업 확장에도 불구하고 최대 고용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민간 기업 중에서는 B+N 레퍼런스사가 꾸준한 인력 증가세를 보이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