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용량 3GW로 두 배 증설, 기존 23억 5천만 달러에서 투자금 70% 이상 증액
LNG 저장시설 내륙 이전 및 용량 확충 추진
LNG 저장시설 내륙 이전 및 용량 확충 추진

지난 23일(현지시각) 닌투언성 인민위원회와의 회의에서 SK그룹은 발전 용량을 기존 1.5GW에서 3GW로 두 배 늘리고 총 투자금을 23억 5천만 달러에서 40억 달러(약 5조 7500억 원)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베트남 인베스팅이 같은 날 보도했다.
닌투언성 인민위원회 위원장 쩐꾸옥남은 "SK의 결단을 높이 평가하며, 투자자들과 협력해 필요한 절차를 완수할 것"이라며 "인프라 비용을 최적화하기 위해 LNG 저장시설을 본토로 이전하는 계획을 정부에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SK그룹은 LNG 저장시설을 본토로 이전하고 저장 용량을 기존 24만㎥에서 27만㎥로 확대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오는 9월 베트남 정부에 투자자 승인을 신청하고 2030년에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닌투언성은 현재 3,700MW 이상의 재생에너지를 국가 전력망에 연결하고 있으며, 베트남 정부는 2025~2030년 기간 동안 3,000MW 이상의 풍력 및 태양광 발전을 추가로 확충할 예정이라고 닌투언 신문과 방송이 전했다.
◇ SK, 베트남 청정에너지·물류 중심지 구축 총력... 북중부 및 메콩 삼각주까지 투자망 확대
한국 최대 기업 가운데 하나인 SK그룹은 현재 베트남에 35억 달러(약 5조 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약 200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고 베트남 현지 매체 카페에프(CafeF)가 지난 24일 보도했다. SK그룹은 최근 베트남 기업인 마산그룹과 빈그룹에 대한 투자 일부를 매각한 바 있다.
까나 LNG 프로젝트 외에도 SK그룹은 응에안과 탄호아 지역에서도 LNG 발전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다. 특히 응이손-꾸인랍 LNG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북중부 지역의 인공지능 및 혁신 센터와 까마우 LNG 프로젝트와 연계한 메콩 삼각주의 친환경 농업 센터 건설도 제안했다.
지난 18일 응우옌 홍 디엔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은 SK 대표단과 면담을 갖고 베트남의 청정에너지, 첨단기술, 혁신 분야 협력 기회에 대해 논의했다.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SK가 별도 투자자 없이 LNG 발전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한편, 기술이전을 촉진하고 베트남 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를 지원할 방침이다.
SK그룹의 까나 LNG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이 지역은 가스 발전의 중심지이자 물류 허브로 발전할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는 전기, 가스, 수소, 물류 및 관련 서비스를 포함한 폐쇄형 산업 생태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프로젝트는 연구 및 제안 단계에 있으며, 닌투언성 인민위원회는 공업통상부와 재무부에 규정에 따른 입찰 서류 평가를 지시한 상태다. 베트남 에너지·산업·물류 분야에 대한 SK그룹의 이번 투자 확대는 청정에너지 중심의 사업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고 이들 매체는 보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