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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가스공사 참여 베트남 하이랑 LNG 사업 '지지부진'... 꽝찌성, 일정 준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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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가스공사 참여 베트남 하이랑 LNG 사업 '지지부진'... 꽝찌성, 일정 준수 촉구

핵심 인허가 'FS 승인'·현지 '경제조직 설립' 모두 늦어져
꽝찌성 "5월 10일까지 FS 승인" 시한 제시... PPA 등 난제 해결도 과제
하 시 동 꽝찌성 인민위원회 위원장 대행은 투자 컨소시엄에 세부 계획 조정 및 투자 방침 조정 후 프로젝트 부지에 대한 측량 및 토지 소유주 확인 서류를 조속히 완료하여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사진=바오꽝찌이미지 확대보기
하 시 동 꽝찌성 인민위원회 위원장 대행은 투자 컨소시엄에 세부 계획 조정 및 투자 방침 조정 후 프로젝트 부지에 대한 측량 및 토지 소유주 확인 서류를 조속히 완료하여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사진=바오꽝찌

한화에너지, 한국가스공사, 한국남부발전 등이 참여한 베트남 꽝찌성 하이랑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상당히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꽝찌성 당국은 사업 지연에 우려를 표하며 투자 컨소시엄 측에 조속한 정상화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 바오꽝찌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각) 하 시 동 꽝찌성 인민위원회 위원장 대행 주재로 관련 부처 및 투자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하이랑 LNG 프로젝트 1단계 진행 상황 점검 회의가 열렸다.

하이랑 LNG 프로젝트 1단계는 베트남 T&T 그룹과 한국의 한화에너지(HEC), 한국가스공사(KOGAS), 한국남부발전(KOSPO)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추진한다. 2022년 1월 꽝찌성 동남 경제 구역에서 착공했으며, 현재까지 △동남 경제 구역 종합 계획 및 구역 건설 계획 부분 조정 △프로젝트 1/500 비율 세부 계획 조정 △토지 이용 계획 수립 △환경 영향 평가 완료 △투자 방침 조정 △정량적 위험 평가 보고서 완료 △LNG 전용 부두 및 항로 추가 승인 등 일부 행정 절차를 마쳤다.

◇ 핵심 절차 지연… FS 승인·경제조직 설립 '제자리걸음'

하지만 사업 추진의 핵심인 타당성 조사(FS) 보고서 최종 승인이 미뤄지고 있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베트남 공상부 전력·재생에너지국이 지난 1월 24일 FS 보고서 심사 결과를 통보했음에도, 컨소시엄은 아직 승인 절차를 매듭짓지 못한 상태다.

사업 수행 주체가 될 현지 경제 조직 설립 역시 지연되고 있다. 꽝찌성 인민위원회의 설립 지시와 성 재무국의 독려에도 불구하고, 컨소시엄은 아직 관련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회의에 참석한 컨소시엄 대표는 사업 지연 배경을 설명하며, FS 승인과 5월 중 프로젝트 사무소 설립을 위해 내부 조율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조정된 계획에 따른 측량 및 토지 소유주 확인 서류를 관계 당국에 조만간 제출하겠다고 언급했다.

◇ 꽝찌성, 5월 10일 시한 제시하며 '강력 압박'

하 시 동 위원장 대행은 회의를 마무리하며, 꽝찌성의 지원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업 진행이 매우 느리다고 지적했다. 그는 "약속된 일정에 따라 프로젝트가 진행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현재 계획된 속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 위원장 대행은 컨소시엄에 △조정된 세부 계획 및 투자 방침에 따른 토지 측량·소유주 확인 서류의 조속한 완료 및 제출 △산림 이용 목적 전환 및 대체 조림 절차의 신속한 완료와 승인 신청을 요구했다. 특히 "늦어도 5월 10일까지 FS 승인이 이뤄져야 프로젝트 관리 조직 설립과 토지 보상 자금 집행의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며 FS 승인 시한을 명확히 했다.

아울러 하 위원장 대행은 성 공상국에는 전력 구매 계약(PPA), 전력 가격, 설비 가동 시간 등 사업의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중앙 공상부에 대책 마련 건의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성 경제구역 관리위원회와 건설국에는 컨소시엄이 미투이 국제항 측과 해상 항로 및 선박 회전 수역 투자·운영 문제 협의를 원활히 진행하도록 지원할 것을 주문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