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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빼빼로에서 12.5cm 금속 막대 발견... 싱가포르 현지 당국·롯데 자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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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빼빼로에서 12.5cm 금속 막대 발견... 싱가포르 현지 당국·롯데 자체 조사

27세 남성 구매 제품서 이물질 나와… SFA·유통사 즉시 신고
롯데 "생산 라인서 분리된 부품"… SFA도 식품 안전 엄중 조사 방침
롯데 빼빼로에서 발견된 12.5cm 금속 막대. 롯데제과는 조사결과 생산 설비에서 이탈된 부품이라고 밝혔다. 사진=머더십이미지 확대보기
롯데 빼빼로에서 발견된 12.5cm 금속 막대. 롯데제과는 "조사결과 생산 설비에서 이탈된 부품"이라고 밝혔다. 사진=머더십
싱가포르에서 롯데 빼빼로 아몬드 스틱 과자 제품에서 12.5cm 길이의 금속 막대가 발견돼 현지 식품 당국인 싱가포르 식품청(SFA)과 제조사 롯데제과가 조사에 착수했다. 롯데 측은 자체 조사 결과 '개별 사례'이며 다른 제품의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 26일(현지시각) 싱가포르 현지 언론 머더십(Mothership) 보도에 따르면, 27세 싱가포르 남성 JY는 지난 3월 15일 베독 저수지(Bedok Reservoir) 인근 상점에서 해당 제품을 구매했다. 그는 다음날 제품을 개봉했다가 12.5cm에 달하는 금속 물체를 발견하고 충격을 받았다. 처음에는 수집품이나 장난감으로 생각했지만, 물체의 모양과 상태를 보고 곧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JY는 즉시 싱가포르 식품청(SFA)과 해당 제품 유통사인 롯데제과(Lotte Confectionery (S.E.A.) Pte Ltd)에 이 사실을 신고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공개하고 식품 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언론에도 제보했다고 밝혔다.

◇ 롯데, 즉각 조사 착수…"생산 설비 이탈 부품, 개별 사례"
JY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그의 제보에 '시의적절하고 책임감 있는 대응'을 보였다. 그는 3월 20일 회사에 처음 연락했을 때 회사가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응답했다'고 전했다. 롯데제과는 그 후 나흘간 JY에게서 제품을 수거하고, 한국 본사와 함께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또한 롯데제과 관계자들은 JY와 만나 과자를 제공했다.

지난 3월 25일 롯데제과는 JY에게 해당 물체가 한국 생산 라인의 '카운터 호퍼에서 분리된 철제 칸막이'였다고 통보했다. 롯데제과는 '근본 원인을 파악했고, 이를 개별 사례로 규정했으며, 절차적 및 공학적 개선을 시행했다'고 JY는 설명했다.

사건 이후에도 롯데 제품을 다시 구매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JY는 롯데의 빠른 대응과 좋은 태도에 비춰 브랜드를 불매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 사건 이후로 포장 식품, 특히 과자류를 그 이후부터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롯데제과는 머더십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이 사건이 '작업자의 부주의로 인해 기계 부품이 제품에 의도치 않게 혼입'되면서 발생했음을 확인했다. 롯데제과 측은 성명을 통해 "철저한 조사 결과, 당사는 이를 개별 사례로 판단했으며, 다른 제품에서 동일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한, 롯데는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예방 조치를 수립했으며 작업자 감독 및 품질 검사를 더욱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JY와 SFA 모두에게 "문제의 원인과 개선 조치에 대한 전체 설명을 제공했으며, 이번 관리 소홀로 인해 발생한 우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더욱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식품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JY에게 여러 종류의 과자를 제공한 것은 롯데 브랜드를 신뢰했던 그에게 발생한 '금전적 및 정서적 고통을 인정하기 위한 선의의 제스처'였다고 덧붙였다. 롯데제과는 "해당 사건이 현재 SFA에 의해 조사 중이며, 절차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 싱가포르 식품청(SFA)도 조사..."식품 안전 엄중 처리"

싱가포르 식품청(SFA)은 머더십에 해당 사안을 조사 중임을 확인했다. SFA는 식품 안전이 '공동의 책임'임을 강조하며, "SFA가 규제 조치를 마련하고 시행하는 동안에도, 식품 사업자들은 대중에게 판매되는 식품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자신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품청은 식품 제품 안전에 대해 우려가 있는 일반 대중은 온라인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SFA는 "식품 안전에 대해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부실한 식품 안전 관행을 주장하는 모든 제보를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식품청은 "조사 및 증거 수집의 일환으로, SFA는 추가 세부 정보를 위해 제보자와 접촉할 수 있으며, 충분한 증거가 확보된다면 주저하지 않고 강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