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현대차-인도석유공사, '넥쏘 4만㎞ 주행 시험' 인도 수소차 시장 진출 모색

글로벌이코노믹

현대차-인도석유공사, '넥쏘 4만㎞ 주행 시험' 인도 수소차 시장 진출 모색

2년간 인도 실제 도로환경서 내구성·경제성 평가...인도 정부 국가 녹색 수소 미션에 기여
현대자동차의 넥쏘 수소 자동차가 2019년 8월 13일 대한민국 서울의 수소 충전소에서 연료를 공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의 넥쏘 수소 자동차가 2019년 8월 13일 대한민국 서울의 수소 충전소에서 연료를 공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현대자동차와 인도석유공사(Indian Oil Corporation· IOC)가 인도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27일(현지 시각) V3카즈 보도에 따르면, 이번 협력은 인도의 녹색 수소 보급과 친환경 교통수단 확산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협약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 넥쏘를 인도석유공사에 제공했으며, 이 차량은 앞으로 2년 동안 인도 도로에서 총 4만㎞에 이르는 실증 주행 테스트를 실시하게 된다. 이번 시험은 인도의 다양한 도로 여건에서 수소전기차의 내구성과 작동 신뢰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데 중점을 둔다.

현대자동차 인도 법인(HMIL)의 김수 상무는 "인도석유공사와의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과 인도의 전문성을 결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함께 미래 에너지원으로서 녹색 수소의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소차 총소유비용 분석으로 경제성 검증…인도 청정에너지 전환 지원
이번 협력에서는 차량 성능 평가뿐 아니라 수소전기차의 총소유비용(TCO) 평가가 핵심적으로 이루어진다. 이 연구는 수소차의 운영·유지보수 비용을 상세히 분석해 인도 소비자들에게 장기적인 경제적·환경적 이점에 대한 실질적인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도석유공사의 알록 샤르마 연구개발 이사 겸 이사회 구성원은 "수소 연료는 인도 청정에너지 계획의 필수 요소이며, 연료전지 기술은 탄소중립 달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막대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현대자동차 인도 법인과의 협력을 통해 연료전지 기술에 대한 심층적 연구를 진행하고, 친환경 이동수단 생태계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협력은 인도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녹색 수소 미션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인도는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녹색 수소 생산 및 수출의 세계적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현대자동차와 인도석유공사의 이번 제휴는 인도의 대체연료 기술 확산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