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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양적 긴축 3년 이상 진행... 트럼프 "파월 의장 유지" 선언에 주가 40%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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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양적 긴축 3년 이상 진행... 트럼프 "파월 의장 유지" 선언에 주가 40% 상승

연준, 3조 2000억 달러 초과 준비금 관리 위해 증권 포트폴리오 추가 축소 필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2025년 2월 12일 미국 워싱턴 D.C.의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의회에 제출한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2025년 2월 12일 미국 워싱턴 D.C.의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의회에 제출한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가 3년 넘게 진행 중인 양적 긴축이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 현대사에서 전례 없는 기간이다.

뉴파이낸스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존 M. 메이슨은 지난 27(현지시각) '시킹알파'에 게재한 글에서 "연준을 보다 안정적인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양적 긴축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이슨 최고경영자에 따르면, 지난 4주 동안 연준이 직접 보유한 증권 포트폴리오는 234억 달러(33조 원) 감소했다. 특히 지난 228일 이후 연준의 완전 보유 증권 포트폴리오는 2807억 달러(404조 원) 축소됐다.

이러한 연준의 양적 긴축은 20223월 중순에 시작되어 현재까지 36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다. 메이슨 최고경영자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현대사에서 3년 이상 유지된 정책은 한 번도 없었다"며 이례적인 상황임을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이런 긴 기간 동안 양적 긴축을 유지하고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투자업계의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미국 은행권, 여전히 초과 준비금 32000억 달러 보유... 인플레이션 우려

메이슨 최고경영자는 시장이 주목해야 할 중요한 점으로 미국 상업 은행권이 여전히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꼽았다. 그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미국 상업 은행권은 32089억 달러(4618조 원)의 초과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미국 은행들과 기업들이 이 돈을 사용할 필요성을 느낀다면, 미국 경제는 심각한 인플레이션으로 폭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과 인플레이션 유발 계획이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을 증폭시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특히 메이슨 최고경영자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파월 의장과 연준에게 양적 긴축을 완료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줄 수 있다""트럼프 대통령도 파월 의장이 이 중요한 점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 이후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이슨 최고경영자는 "해당 발언 이후 22일부터 24일까지 시장이 계속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는 "연준의 양적긴축 기간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주가지수는 지난 2월경 약 60%의 상승률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현재 S&P 500 지수는 역사적 고점보다 약간 낮지만, 여전히 40% 이상 상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파월 의장이 증권 포트폴리오 규모를 얼마나 더 축소해야 하는지에 대한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이슨 최고경영자는 "연준의 증권 포트폴리오는 앞으로 2조 달러(2878조 원) 더 감소해야 할지, 아니면 15000억 달러(2159조 원)로도 충분할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파월 의장과 연준이 양적 긴축 정책을 계속 유지하고 목표한 증권 포트폴리오 축소를 달성할 수 있다면, 주식시장은 계속 상승해 새로운 고점에 도달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주가 상승 결과에 매우 만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메이슨 최고경영자는 "미국 경제가 지난해 가을 선거까지 순조롭게 움직였던 것은 20223월부터 시행된 연준 프로그램에 대해 투자자들이 구축한 신뢰에 기반한다""선거 이후 사건들로 많은 신뢰가 손상됐지만, 여전히 신뢰 회복을 통해 연준의 양적 긴축이 지속되고 미국 경제가 재앙을 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시키알파의 기고문에서 밝혔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