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아샤드 쉬핑, IPO 동력으로 VLCC 2척 인수 추진...2.5억 달러 규모

글로벌이코노믹

아샤드 쉬핑, IPO 동력으로 VLCC 2척 인수 추진...2.5억 달러 규모

중국계 보유 최신 VLCC...대규모 선대 확장 첫 행보
중동-아시아 등 주요 항로 입지 강화...신조선가 상승 속 합리적 가격 평가
오만의 선사 아샤드 쉬핑이 최근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동력을 바탕으로 중국계 소유의 최신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2척을 2억 500만 달러에 인수하는 대규모 선대 확장의 첫 행보에 나선다. 사진=아샤드 쉬핑이미지 확대보기
오만의 선사 아샤드 쉬핑이 최근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동력을 바탕으로 중국계 소유의 최신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2척을 2억 500만 달러에 인수하는 대규모 선대 확장의 첫 행보에 나선다. 사진=아샤드 쉬핑
오만의 선사 아샤드 쉬핑(Asyad Shipping)이 최근 성공적인 기업공개(IPO)33300만 달러(4798억 원)의 자금을 바탕으로 대규모 선대 확장에 나선다고 트레이드윈즈가 28(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회사는 중국 투자자들이 소유한 현대식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2척을 총 2500만 달러약 2953억 원)에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및 미국 브로커들의 보고에 따르면, 아샤드는 307,900재화중량톤(dwt)'랜드브리지 위즈덤(Landbridge Wisdom, 2020년 건조)'호와 307,900dwt'랜드브리지 글로리(Landbridge Glory, 2019년 건조)'호를 인수하는 대가로 2500만 달러(2953억 원)를 지급한다.

◇ 거래 개요 및 대상 선박

이들 선박은 원래 중국 랜드브리지 그룹(Landbridge Group) 소유였다. 현재는 홍콩 및 중국 기반의 휴웰 그룹(Huwell Group) 선대에 속해 있으며, 해운 서비스 업체 하이드마(Heidmar)가 기술 관리를 담당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해운 데이터 플랫폼들에 따르면, 이 선박들은 CSSC 홍콩 쉬핑(CSSC Hong Kong Shipping) 및 장쑤 파이낸셜 리싱(Jiangsu Financial Leasing) 등 중국계 리스 회사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두 선박은 비교적 최신식 VLCC로 평가받는다.
선대 확장, 배경 및 시장 영향

아샤드는 지난 2월 초, 유럽, 일본, 한국 항로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89척 규모 선대에 탱커선, 가스선, 화물선 등 30척을 추가하는 27억 달러(38847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회사는 이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을 국내외 은행들의 중기 대출을 통해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VLCC 인수 추진은 아샤드 쉬핑이 재정 역량을 성공적으로 강화한 이후 단행된 첫 대형 투자이며, 회사의 성장 전략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번 VLCC 2척 추가 인수로 아샤드는 중동-아시아, 중동-유럽 등 주요 원유 해상운송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중국 투자자들이 보유한 일부 대형 선박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고 있으며, 아샤드가 이를 적극적으로 흡수하는 모양새다.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는 최근 몇 년간 VLCC 신조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2척에 2500만 달러(2953억 원)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평가된다.

또한 아샤드를 비롯해 중동 해운사들이 선대 확장에 적극 나서면서 글로벌 원유 운송 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만약 이번 거래가 최종 확정될 경우, 랜드브리지 측은 2016년 건조 VLCC 2척과 2019년 건조 VLCC 1척 등 유사 VLCC 3척을 계속 보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