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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장사정포 위협 대응 'KTSSM 전술미사일 여단' 전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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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장사정포 위협 대응 'KTSSM 전술미사일 여단' 전력화

김명수 합참의장, 중부 지역 현장 시찰하며 대비태세 점검
'포병 킬러' KTSSM, 최대 290km 정밀 타격 능력 갖춰
합동참모본부 김명수 의장이 한국의 신속 타격 능력 강화를 목표로 한 현장 방문 중 KTSSM 전술미사일 부대를 시찰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페이스북이미지 확대보기
합동참모본부 김명수 의장이 한국의 신속 타격 능력 강화를 목표로 한 현장 방문 중 KTSSM 전술미사일 부대를 시찰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페이스북
북한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할 '포병 킬러'로 기대를 모으는 한국형 전술지대지미사일(KTSSM) 전력화 부대가 창설됐다고 군사 전문 매체 아미 레코그니션이 지난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합동참모본부 발표에 따르면,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지난 24일 중부권에 새로 창설된 신형 한국형 전술지대지미사일(KTSSM) 운용여단과 우주감시센터를 찾아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군의 신속 타격 능력 강화와 전략적 우위 확보 의지를 대내외에 보여주는 행보였다.

김 의장은 시찰에서 적 전략 목표물 정밀 타격을 위해 개발된 KTSSM 체계의 작전 준비 태세와 성능을 확인했다. KTSSM은 '우레' 또는 '포병 킬러'로도 불리며, 한화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공동 개발한 미사일로, 북한 장사정포 위협을 신속히 무력화하고자 개발된 첨단 지대지 미사일이다.

결정적 전술 우위 확보를 위해 설계된 KTSSM은 고정 발사대에서 4발을 거의 동시에 발사하는 능력을 갖췄다. 발사대와 미사일 세트 기준 약 190만 달러(약 27억3676만 원)로, 서방 유사 체계 대비 저렴하면서도 높은 성능을 보인다.

◇ '장사정포 킬러' KTSSM의 핵심 능력


KTSSM은 GPS 유도 방식으로 2m 이내의 오차로 목표를 정밀 타격하는 놀라운 정밀도를 실현한다. 열압력(thermobaric) 또는 벙커버스터 탄두를 장착해 수 미터 지하나 1.5미터 두께의 철근 콘크리트를 관통할 수 있도록 설계돼, 북한의 갱도형 포병 진지와 미사일 발사대, 지휘소 등 심층 표적을 파괴할 수 있다.

고정식 발사대에서 4발을 거의 동시에 발사하며, 블록 I은 180km, 블록 II는 290km까지 사거리를 갖는다. 외형은 미 MGM-140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과 유사하다. 그러나 KTSSM은 한국 지형과 위협에 맞춰 자체 개발되었으며, 더 높은 정밀도와 관통력을 갖췄다. 사거리는 일부 모델이 에이태큼스보다 짧지만, 대화력전 및 선제 타격에 필요한 정밀도를 극대화했다.

KTSSM은 두 가지 주요 버전이 있다. KTSSM-1은 북한이 수도권을 겨냥해 DMZ 북쪽 갱도에 집중 배치한 170mm 곡산포와 240mm 방사포(MRL) 등 핵심 장사정포 타격에 최적화됐다. KTSSM-2는 자주화 형태로, KN-09 300mm 방사포나 KN-02 단거리 탄도미사일 같은 기동성 높은 위협을 겨냥한다. KTSSM-2는 두 가지 세부 변형으로 나뉜다. 블록 I은 강화 목표물 파괴를 위한 관통형 열탄두를, 블록 II는 보다 다목적 작전 사용을 위한 단일 고폭탄두를 각각 장착한다.

더 넓은 전술적 맥락에서 KTSSM은 국군의 대화력전 능력을 크게 강화한다. 특히 북한이 수도권을 겨냥해 DMZ 북쪽 갱도에 집중 배치한 170mm 곡산포, 240mm 방사포, KN-09 300mm 방사포 등 장사정포 및 로켓을 신속하게 무력화할 수 있다. 전시 초기에는 북한의 핵심 화력자산을 선제적으로 제거하는 등 신속한 대화력전을 수행한다. 또한 고가치 지휘통제 시설 대상 참수 작전 지원 능력도 갖췄다. 이 미사일의 정밀성, 기동성 및 비용 효율성은 한국의 발전하는 억제 및 방어 태세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로 평가받는다.

◇ 대비 태세 점검 및 KAMD 강화


KTSSM 부대 시찰 외에도, 김 의장은 우주감시센터를 방문해 한반도 미사일 위협 추적 실시간 감시 작전을 점검했다. 이 센터는 북한 탄도미사일 활동 탐지, 추적, 분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김 의장은 지속적인 경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모든 미사일 발사를 즉각 탐지하고 대응 가능한 24시간 신속 경고 체계 유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러한 24시간 신속 경고 체계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KAMD) 체계와 연계돼, 패트리엇·천궁 등 방어무기와 함께 공격적 억제력의 핵심축을 담당한다. 미국 에이태큼스와 유사하지만, 한국 지형과 위협에 맞춰 더 높은 정밀도와 관통력을 갖추고 자체 개발되어, 미군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 억제력을 강화한다.

KTSSM 전술미사일여단의 창설과 실전 배치는 대한민국이 북한의 장사정포와 미사일 위협에 신속하고 정밀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억제 및 보복 수단을 확보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전력화는 수도권 등 인구 밀집지역의 안전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북한에 대한 전략적 경고 신호를 명확히 전달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