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피크와 40% 지분 파트너십…2029년 첫 생산 목표
"글로벌 LNG 강자 도약" 목표...연 1650만톤 규모
"글로벌 LNG 강자 도약" 목표...연 1650만톤 규모

호주 에너지 기업 우드사이드 에너지가 175억 달러(약 25조1685억 원) 규모의 미국 루이지애나 LNG 수출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투자 결정(FID)을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이달 초 투자사 스톤피크에 프로젝트 지분 40%를 57억 달러(약 8조1977억 원)에 매각하고 파트너로 확보한 직후 나왔다. 우드사이드는 3개 트레인, 연간 1650만 톤 규모의 이 프로젝트를 통해 2029년 첫 LNG 생산을 목표로 한다.
우드사이드 측은 이번 프로젝트 개발로 회사가 '글로벌 LNG 강자'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 회사는 2030년대에 전 세계 공급망에서 연간 약 2400만 톤의 LNG를 공급하고, 세계 LNG 공급량의 5% 이상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신규 LNG 프로젝트는 추가 2개 트레인 증설이 가능하며, 연간 총 2760만 톤 규모 생산 능력에 대한 인허가도 확보했다.
◇ '13% 이상 수익률'…투자 매력도↑
우드사이드는 루이지애나 LNG가 상당한 현금 흐름 창출과 장기적 주주 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매력적인 투자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이 프로젝트가 자본 배분 목표를 초과하며, 13% 이상의 내부수익률(IRR)과 7년의 투자 회수 기간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 가동 시 2030년대 연간 약 20억 달러(약 2조 8764억 원)의 순 영업 현금흐름이 예상된다. 이를 통해 회사 전체 글로벌 포트폴리오의 연간 순 영업 현금흐름 잠재력은 2030년대 80억 달러(약 11조5040억 원) 이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프로젝트, 파이프라인, 관리 예비비를 포함한 총 예상 자본 지출은 175억 달러(약 25조1650억 원)다. 이 중 루이지애나 LNG 인프라 LLC의 투자자로 참여하는 스톤피크가 57억 달러(약 8조1966억 원)를 부담하며, 특히 2025년과 2026년 자본 지출(capex)의 75%를 조기 투입한다. 우드사이드의 부담액은 118억 달러(약 16조9707억 원)다. 순수 프로젝트 비용은 EPC(설계·조달·시공), 발주처 비용, 예비비 포함 159억 달러(톤당 960달러)이며, 파이프라인 비용은 11억 달러(약 1조5820억 원)다. 관리 예비비에는 관세 및 사업부 비용 충당금이 포함된다고 우드사이드는 설명했다.
◇ EPC 벡텔 선정, 초기 공사 착수
프로젝트 EPC 계약은 벡텔이 맡았으며, 현재 제한된 착수 지시(LNTP) 하에 건식 굴착, 부지 정리, 배수 개선, 기초 공사 등 현장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드사이드에 따르면 트레인 1, 2에 필요한 주요 장비 및 자재 구매 주문은 이미 발주됐으며, 트레인 3 구매 주문도 완료된 상태다.
멕 오닐 우드사이드 최고경영자(CEO)는 "루이지애나 LNG를 기존 호주 LNG 사업에 추가함으로써 우드사이드는 장기적이고 유연한 LNG 자산과 고수익 석유 자산을 결합한 균형 잡히고 탄력적인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된다"며 "이 프로젝트는 미국의 풍부하고 저렴한 가스 자원 접근성, 40년 이상의 자산 수명, 잘 구축된 주간 및 주내 가스 공급망 접근성 등의 이점을 갖췄다"고 말했다.
◇ 유니퍼 등 고객 확보…추가 지분 매각도 추진
독일 유니퍼가 연간 100만 톤 규모의 LNG를 최대 13년간 본선인도조건(FOB)으로 구매하는 등 주요 초기 고객 확보도 이루어졌다. 한편 우드사이드는 스톤피크에 이은 추가적인 지분 매각을 위해 잠재적 전략 파트너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거래 완료는 올 2분기로 예상된다. 오닐 CEO는 "추가 지분 매각은 우드사이드의 자본 부담을 줄이고 프로젝트 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호주 스카버러 에너지 프로젝트와 동일한 접근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 2년 만의 美 신규 LNG 승인…1만5000개 일자리 창출 기대
루이지애나 LNG는 2023년 7월 이후 미국에서 처음으로 최종 투자 결정이 내려진 신규 LNG 프로젝트다. 건설 기간 약 1만 5000개의 국내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오닐 CEO는 "이 세계적 수준의 프로젝트는 매력적이고 위험이 완화된 투자"라며 "프로젝트 실행, 운영, 마케팅 등에서 입증된 우드사이드의 강점을 활용해 상당한 현금 창출과 장기 주주 가치를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드사이드는 이번 최종 투자 결정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는 변동 없으며, 프로젝트 승인으로 인해 목표 기준선이 조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