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한국 투자사 아이톡시, 우크라이나 평판 유리공장 2곳에 1억 4000만 달러 투자

글로벌이코노믹

한국 투자사 아이톡시, 우크라이나 평판 유리공장 2곳에 1억 4000만 달러 투자

키이우·이바노프란키우스크 지역 공장 건설 협약... 2027년 첫 가동 목표
한국 투자그룹 아이톡시(ITOXI)는 우크라이나 부동산·인프라 기업 시티원 디벨롭먼트(City One Development)와 평판유리(플로트 글라스) 제조공장 2곳에 대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인벤처(inventure)이미지 확대보기
한국 투자그룹 아이톡시(ITOXI)는 우크라이나 부동산·인프라 기업 시티원 디벨롭먼트(City One Development)와 평판유리(플로트 글라스) 제조공장 2곳에 대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인벤처(inventure)
우크라이나의 경제 재건을 위한 국제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 투자회사가 우크라이나 유리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 29일 우크라이나 뉴스 포털 인벤처(inventure.com.ua) 보도에 따르면, 한국 투자그룹 아이톡시(ITOXI)는 우크라이나 부동산·인프라 기업 시티원 디벨롭먼트(City One Development)와 평판유리(플로트 글라스) 제조공장 2곳에 대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올해 4월 한국 대표단의 우크라이나 공식 방문 중 서명됐으며, 키이우 지역 베레잔의 '미스토 스클라(Misto Skla·유리 도시)' 산업단지와 이바노프란키우스크 지역 칼루시의 '할리치나(Halychyna)' 산업단지 내 평판유리 제조공장 2곳 건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평판유리는 건축용 창문이나 자동차 유리 등에 사용되는 표면이 평평한 고급 유리제품이다.

시티원 디벨롭먼트의 발레리 코데츠키(Valerii Kodetskyi) 회장은 "이번 합의는 양사 공동 계획의 장기 실현을 향한 첫 걸음"이라며 "이번 협력이 우크라이나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8년까지 순차적 가동, 전쟁 중에도 산업시설 투자 지속

시티원 디벨롭먼트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상황에서도 베레잔에 첫 번째 평판유리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미스토 스클라' 산업단지의 일부인 이 공장은 하루 600톤의 평판유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총 투자액은 14000만 달러(2000억 원)에 달한다. 두 번째 시설인 '할리치나' 산업단지 내 공장은 지난해 말부터 건설이 시작됐다.

베레잔 공장은 2027년 시운전을 거쳐 본격 가동될 예정이며, 칼루시 공장은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아이톡시는 비디오 게임, 의료 장비부터 대규모 국제 인프라 사업까지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는 한국의 종합 투자그룹이다. 202311월에는 법정 자본금 870만 우크라이나 흐리브냐(UAH)로 아이톡시 우크라이나(ITOXI UA)를 설립했다. 이 합작회사는 아이톡시(51%)와 로만 흐리호리신(Roman Hryhoryshyn·49%)이 공동 소유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기업과 한국 기업 간 교류를 지원하는 중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